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 심각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
오로라에서 14세 소년인 조르델 다샨 리처드슨(Jor’Dell Richardson)이 편의점에서 점원에게 총을 보여준 후 물건을 훔치다 도주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6월 1일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는 리처드슨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복부에 총격을 가해 죽음을 맞이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리처드슨은 경찰에게 땅바닥에 눕혀 제압당하자 “그만하세요. 잡혔어요,”라고 말했고, 그루셰카 경찰관은 “총, 총. 빌어먹을 총을 놓아, 나 네게 총을 쏠거야! 너를 쏠거야!” 라고 바디캠에 영상과 함께 음성이 기록됐다. 리처드슨은 총상을 입고 움직일 수 없었으며, 이후 화면에 경찰관은 리처드슨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장면이 담겨있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14세의 리처드슨은 무엇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그는 무기를 든 위협적인 강도인가, 아니면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바로잡을 기회가 필요한 청소년인가?
2022년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에서 두 명을 포함하여 약 64명의 경찰관이 안타깝게 순직했다. 경찰관은 항상 위험에 처해있는 직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찰에 의한 폭력 보고서(policeviolencereport.org)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경찰에게 약 1,20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97%는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 중 1%만이 기소되었다.
경찰은 리처드슨을 총으로 겨냥했을 때, 그가 가지고 있던 것이 장난감 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찰을 사회의 보호자로 생각한다. 만약 진정한 보호자라면 가능한 최소한의 힘을 사용하고, 모든 상황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기한다.
첫째,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사회적으로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 문제이다. 최근 팬데믹을 거치면서 청소년 범죄율은 계속 증가하고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보여주는 것처럼, 청소년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자주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 멘토링,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경제적, 사회적인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청소년 범죄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예방 프로그램, 범죄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도화시켜야 한다. 학교에서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학생이 범죄에 관여하지 않도록 부모와 지역 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통해 자녀가 범죄에 노출되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위를 둘러보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리처드슨과 같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조금씩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