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와 빈곤 퇴치 등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그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허위정보다.
빌 게이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정보는 나의 손을 떠나 다음 세대에 넘겨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허위정보 생성과 확산이 더욱 쉬워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조사에서도 AI를 활용한 허위정보가 향후 2년간 가장 큰 글로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게이츠는 음모론의 대상이 된 적이 많아 허위정보의 영향을 잘 알고 있었으나, 딸 피비 게이츠(Phoebe Gates)와의 대화를 통해 그 심각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는 “피비가 온라인에서 받은 괴롭힘과 그 친구들의 경험을 듣고 나서야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피비 게이츠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음모론과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게이츠는 이 문제를 다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What’s Next? The Future With Bill Gates’에서 허위정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았다. 그는 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손쉬운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질병 퇴치나 청정 에너지와 같은 문제들도 해결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그 문제들은 명확한 해결책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허위정보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그 해결 방법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인터넷의 정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스스로 순진했음을 인정했다. 게이츠는 “나조차도 내 생각에 맞는 정보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허위정보의 매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게이츠는 허위정보 확산을 완전히 막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를 누가, 어떻게 설정할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과 기술 기업들이 허위정보를 탐지하는 인공지능 도구를 개발하고 있지만, 게이츠는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는 있어도 완벽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게이츠는 허위정보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하루만 늦게 잡아도 이미 피해는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