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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감에 1만7천달러 회복

블룸버그 “연초 코인 상승률, 주식·채권·금 앞질러”
FTX 여진 계속…’반짝 상승 그칠 것’ 시장 우려도 여전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완화 기대감을 타고 1만7천 달러를 회복했다.

9일 가상화폐 정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2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2.16% 오른 1만7천369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6.07% 급등한 1천342달러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2일 공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가상화폐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부터 미국 증시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시장에서 작년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연초 가상화폐 자산 가격 상승률이 글로벌 주식과 채권, 금 가격의 상승분을 웃돌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암호화폐 가격을 반영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 100 지수’ 상승률은 주식과 채권 대비 각각 2%, 1% 앞섰다. 금과 비교하면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률은 3% 높았다.

투자정보업체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환자(비트코인)는 사망하지 않았고 희미한 심장 박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매도 모멘텀은 이제 소진된 것으로 보이고 거시 환경은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진단했다.

CPI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에서 어긋나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거듭 확인될 경우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세는 금세 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에 따른 업계의 유동성 위기도 시장을 언제든지 짓누를 수 있는 악재다.

최근 미국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업체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자회사 제네시스의 내부 거래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 창업자의 사기 혐의 피소 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사태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한 해 64% 폭락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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