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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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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 총격범, 경찰 신원조사 통과 후 총기 합법 구매

전문가들 “그가 사용한 무기는 권총이 아니라 소총이나 다름없어”

지난 22일 볼더의 식품점 킹수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 1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 아마드 알리사(21)가 범행에 쓸 총기를 상점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아마드 알리사가 총기를 구매했던 상점의 주인은 그가 콜로라도 수사국의 신원 조회를 통과한 후 합법적으로 ‘권총’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사는 고등학생 시절인 지난 2018년 급우를 때려 3급 폭행 전과 기록이 있었지만, 총기 구매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볼더의 총기 난사 사건에서 총격범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가 ‘소총’처럼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권총’으로 분류되어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범 아마드 알리사는 이번 범행에 총기 제조업체 루거의 ‘AR-556 권총’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총의 외형(사진)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성능 및 디자인이 권총보다는 소총에 훨씬 더 가깝다.

실제로 이 권총은 미국 내에서 발생한 다수의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에 자주 등장한 군용 소총인 ‘AR-15’의 일종이자 사실상 똑같은 무기라고 CNN방송도 보도했다. 총기 산업 전문가들은 “AR-15 플랫폼을 사용한 무기는 그 것이 장총이든 권총이든 사실상 똑같은 화력을 지녔다”고 평가하며 “한마디로 전투를 위해 만들어진 반자동 총”이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AR-15 권총을 만들고 싶다면 무기에 권총용 손잡이와 짧은 총열만 달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연방 규정에 따라 소총 대신 권총으로 분류, 소비자들의 구매가 더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소총을 구매할 때는 더욱 엄격한 신원조회를 거치지만 권총은 그렇지 않고 이처럼 작은 크기의 소총은 외투나 가방 등에 숨겨서 가지고 다니기도 더 수월해 범죄에 사용될 확률이 높아진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소총을 규정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인 총열과 개머리판에 대한 애매모호한 정의가 법을 우회하려는 총기 제조업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변경되어 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볼더 총격사건의 총격범이 사용한 ‘AR-15 스타일의 권총’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법률적으로는 권총으로 분리되나 소총에 훨씬 더 가까운 성능을 가진 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무기가 아직까지 합법인 이유는 보통 고위 인사나 정치인 및 연예인의 경호 등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볼더에서는 이달 초 돌격소총과 고용량 탄창의 판매 및 소유를 금지하는 법안이 폐지되기도 했었다. 볼더시는 약 3년 전인 2018년부터 독자적으로 이를 시행해 왔는데, 주 지방법원은 주 또는 연방 법률만이 이런 금지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 법을 더 이상 시행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한편 지난 27일 토요일에는 볼더시가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 전체에 ‘침묵의 순간’을 열었다. “텐 투게더(Ten Together): 볼더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위한 침묵의 순간(Moment of silence for victims of the Boulder shooting” 행사는 27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어 10분간 진행되었다.

많은 볼더 시민들이 저녁 8시에 집 밖으로 나와 10분간 숨을 천천히 쉬고 이어서 10분간 침묵을 지켰고, 각 호흡과 분마다 볼더 총격 희생자들 10명의 영혼을 달래고자 노력했다. 볼더시가 27일 토요일부터 10일간 진행하는 이 ‘침묵의 순간’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https://bouldercolorado.gov/boulderstrong 를 방문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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