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수요일 콜로라도에서는 오로라시에 거주중인 네 아이의 엄마 하이디 러셀(Heidi Russell)이 콜로라도 백신 복권의 최종 당첨자가 되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4,190만원)를 받았다.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로라에 거주중인 하이디 러셀이 최종 백신 복권 당첨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네 자녀를 두고 있는 전업주부 하이디 러셀은 백신 당첨 소식을 듣고 고마움과 충격을 표했으며 “너무 감사하다. 이 당첨금은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당첨금은 아이들의 대학 학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딸에게 백신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내 대학 등록금이 해결되다니!”라고 말하며 가족 모두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오하이오주를 시작으로 콜로라도주, 뉴욕주, 메릴랜드주, 오레건주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백신 복권을 내놓았다. 주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백신 복권이 백신 접종률의 직접적이고 빠른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역 사회 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사와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 6월부터 7월 초까지 러셀을 포함한 총 5명에게 매주 추첨을 통해 각 100만 달러를 수여했으며,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콜로라도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동적으로 복권에 등록 및 참여 되었다. 주정부는 당첨금을 위한 재원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지급된 코로나 구제 기금을 활용, 백신 접종을 마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복권 추첨 외에도 대학 장학금을 위한 별도의 추첨도 진행했다.
따라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예방접종을 받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진행된 백신 장학금 증여로 인해 약 5만 달러에 달하는 대학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수여되었다. 이 장학금은 학생들의 고등 교육 및 기술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들을 위해 투자될 예정이라고 한다.
폴리스 주지사는 “예방 접종률이 가장 낮은 콜로라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며 콜로라도의 더 많은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