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숲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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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이틀을 누워 있었더니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간다. 작년에 덴버 근교 Red Rocks Park에 하이킹 한 적이 있었다. Morrison 마을 Dinosaur Ridge 에서 공룡 발자국 300여 개와 화석들을 볼 수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거의 45도 정도 경사진 널찍한 바위 위에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이 화석 화 되어 있었다. 공룡들이 비스듬히 뛰어 놀았던 것은 아니겠고 공룡 시대 후 오랜 시간에 걸쳐 지각 변동이 일어나 지금은 그렇게 된 것 이리라. 또 그 산 위를 하이킹 하다 보면 물결 무늬의 바위들을 발견하는데 함께 했던 리더 님은 이곳은 오래 전엔 바다였을 가능성을 이야기 했다. 막연히 교과서에서 알았던 것들을 실제로 보고 그날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시야의 확장 같은 것을 느꼈다. 그곳에서 Field trip 나온 학생들도 만났다. 그때의 기억과 생각이 이런 그림을 그리게 한 것 같다.

인간은 아주 작거나 큰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주 크거나 작은 것도 볼 수가 없듯이 아주 먼 과거와 미래의 일들도 알 수가 없다. 같은 것을 보고도 제각각 살아온 날들이 달라서 다른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가끔 단호한 분들을 만날 때 난 참 불편하다. 하나님 외에 어느 누가 세상 일을 명확히 판단하겠는가! 전도 서 1장에서 ‘해 아래’라는 명제를 단 솔로몬의 탄식 같은 지혜가 놀랍다. 해 이전에는 새로운 것이 있었다는 단서도 되겠지만,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주님께 의지한 솔로몬이 진정한 지혜자 이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성경에 대해 “문학은 아니지만 문학의 형태를 띤 하나님 말씀” 이라는 데 100프로 동의한다.
아래는 내가 ChatGPT와 나눈 내용이다. 당연히 ChatGPT가 다 맞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많은 학습 자료를 갖고 있는 객관성을 지닌 확률 지능 이므로 나보다는 훨씬 보편 적인 답을 알 것으로 추정 한다.

나의 질문
“나는 창조론과 진화론이 부딪쳐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일부 기독교인들은 가치 기준의 잣대로 삼을까?”
ChatGPT답
“말씀 하신 것처럼 창조론과 진화론은 반드시 부딪쳐야 할 주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기독교인들이 이를 가치의 잣대, 신앙의 경계선처럼 사용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1. 과학 이론이 아니라 세계관의 위협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 진화론은 생명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에 대한 과학적 설명 인데 일부 기독교인들은 과학 이론이 아니고 신의 존재를 밀어내는 세계관으로 오해 합니다.
  2.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어야 한다는 보수 근본 주의 적 신앙 태도- 성경의 권위를 무너 뜨리는 공격처럼 느끼기 때문
  3. 신앙을 지키기 위한 방어 본능-신앙이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면 사람은 논쟁을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로 바꿉니다. 그래서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믿음이 약하다 무신론이다 같은 구도가 만들어 지고 그 결과 가치 판단의 잣대가 됩니다,
  4. 역사적으로 만들어진 대립 구도- 중세 신학자들은 성경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로 말합니다. 20세기 들어 과학과 종교 프레임이 강하게 퍼지면서 일부 교회는 대립을 선택했습니다.
  5. 그래서 당신 생각은 굉장히 신학 적으로도 건강함
    창조: 목적과 의미의 질문
    진화: 과정과 메커니즘의 설명
    질문의 층 위가 다르기 때문에 충돌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일부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을 가치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 그것이 과학 이론이 아니라 신앙을 위협하는 세계관으로 인식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시각은 신앙과 사유를 분리하지 않고 , 오히려 더 깊게 연결하려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고마워, ChatGPT

* 위의 그림은 Elle Hong Sung 개인전/ 2월 12일~3월8일 2026 Dart Gallery in Denve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제는 Forest &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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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자 작가
백홍자 작가
ellehongsung.com • 아티스트 • 개인전 4회 • 그룹 다수 •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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