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미국 뉴스미 국토안보부(DHS) 예산 중단… TSA ‘무급 노동’에 항공 대란 비상

미 국토안보부(DHS) 예산 중단… TSA ‘무급 노동’에 항공 대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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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에 보안 요원 ‘무단 결근’ 우려… 항공기 수천 편 지연 및 취소 속출

미 국토안보부(DHS)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미국 전역의 항공 여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보안청(TSA) 직원들이 예산 중단 이후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게 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 지연과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비상계획에 따르면, 전체 TSA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필수 인력’(essential personnel)으로 분류되어 예산 중단 상태에서도 업무를 지속해야 한다. 반면 일부 비필수 인력은 일시 해고(furlough) 대상이 된다.

문제는 현장 요원들의 생계 부담이다. TSA 측은 의회 보고와 브리핑에서 “많은 보안 요원이 사실상 한 달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으며, 급여가 끊길 경우 집세·식비·통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 때문에 무급 상태가 길어질수록 병가·결근(Call-out)이 늘어나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이는 곧 보안 검색대 병목과 대기 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안 검색대 인력이 부족해지면 탑승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항공기 지연과 결항으로 연결돼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TSA 측과 업계의 공통된 경고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등의 집계에 따르면, 예산 중단 이후 주말 동안 미국 내외를 오가는 항공편 가운데 수천 편이 지연됐고 수백 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는 악천후나 기체 정비 등 통상적인 지연·취소 사유도 함께 포함돼 있어, 모든 차질을 TSA 인력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예산 불확실성이 현장의 인력 운영과 근무 스케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셧다운 장기화 시 공항 혼잡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공항에서는 이미 혼잡 시간대 보안 검색 대기열이 평소보다 길어졌다는 보고도 나온다.

한편 이번 예산 중단은 DHS에 국한된 부분적 셧다운(Partial Shutdown)이기 때문에, 연방항공청(FAA) 소속 항공교통관제사들은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으며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FAA는 국토안보부가 아닌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산하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항공관제 시스템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 보안 병목이 심해질 경우 전체 운항 스케줄에는 여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여행협회(U.S. Travel), 미국항공운송협회(Airlines for America) 등 주요 업계 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과거 연방정부 셧다운 사례를 언급하며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지연과 취소로 불편을 겪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기적인 인력난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TSA는 최근 의회 보고에서 예산 불확실성과 낮은 임금 수준, 업무 강도 등을 이유로 이직·퇴직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기간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이탈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에서는 “무급 근무가 반복될 경우 숙련 요원들이 민간 보안업체나 다른 직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보안 요원 이탈이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과 교육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는 곧 중장기적으로 공항 보안 인력 풀 자체를 약화시키고, 여행 수요가 회복·확대되는 시점에 심각한 ‘보안 병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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