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년간 이어졌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10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2.1%에서 상승한 수치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소폭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Core) 물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핵심 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9월의 2.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핵심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중장기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이번 지표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뚜렷함을 보여준다.
특히 주거비, 외식비, 자동차 및 주택 보험 등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기대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물가 상승은 연준의 다음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가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도 일부 있었다. 10월 식료품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휘발유 가격은 하락해 전국 평균 $3.07(갤런당)로 낮아졌다. 하지만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전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항공료는 1.5% 올랐다. 호텔 숙박료는 0.5%, 외식비는 0.3% 상승했다. 이러한 항목들의 연간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미국인의 소득과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소득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소비 지출은 0.4% 상승해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는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연준은 당초 내년에 4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현재 시장은 2차례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와 더불어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금리 인하 속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공약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는 한편,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판단이 주목된다.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 압력을 어떻게 제어할지,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