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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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학교의 여름방학이 긴 이유?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어 모두 전면수업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었다. 아직 코로나로 인한 여파로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는것과 안써도된다는 의견이 분분하며, 어떤곳에서는 학부형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하고, 또 학교방침에 대한 시위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모쪼록 학생들과 교사들의 대면수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긴 여름방학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엇을 하며 보냈을까? 그동안 뒤쳐진 과목들을 보충하고 더 학구열에 불탔을까? 아님 매일 늦잠을 자고 놀며 컴퓨터 게임의 수준이 더더욱 향상되는 기회였을까? 방학동안, 많은 부보님들이 바라던 학습향상결과엔 미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종종, 필자는 학부형들로부터, 왜 이 여름방학이 이리도 길어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냐는 질문을 받곤한다. 실제로, 개학후에 학생들을 다시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그동안 배운것에 대해 현저히 동떨어지고 감을 잘 잡지못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그렇다면, 미국학교의 여름방학은 왜 이리 길까? 두달반, 거의 석달이 다 되게 길다. 이것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의견은, 19세기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의 부모가 농부였으므로 여름동안 농장에서 일손을 돕기위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 여름방학은 땀흘려 일하고 들판에서 타작하는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 예로, 남북전쟁전에는 농장의 아이들도 여름에 학교를 쉬지않았다. 오히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학교를 가고,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해야하는 봄과 가을에 학교를 쉬었다. 반면에, 도시의 아이들은 쉬지않고 1년내내 학교엘 다녔다. 1842년, 디트로이트의 학생들은 1년에 260일을 학교에갔다. 하지만, 도시의 발달과 인구증가로 인해 도시가 더욱 더워지고 붐비게되자, 돈있는 부모들은 더운 여름동안 콘크리트로 둘러쌓여있는 도시를 떠나 시골 한적한 곳으로 피서를 떠나게되었다. 당시에는, 학교등교가 의무화되어있지않은 상황이어서, 많은 아이들이 여름에 등교를 하지않아 학교의 절반 이상이 텅텅 비게되어, 학교와 해당도시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만 하게되었다.

몇몇 지방 국회의원들이, 아이들이 여름에 학업을 쉬는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어놓으며, 학생들의 여가시간의 중요성과 활용이 사회이슈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출현과 하루 8시간 노동시간 책정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일하는 성인들의 여가시간도 더 늘게되었다. 휴가와 방학의 중요성을 옹호하는 부류들은 인간의 뇌도 근육처럼 너무 사용만하고 쉬지않으면 부상을 당하기쉽다는 견해를 내놓기도하였다. 그래서, 학생들도 쉬지않고 일년내내 계속 학습을 하게되면 두뇌의 손상을 가져온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그와 맞물려, 여름엔 학교에 냉방시설도 없는 찜통과 같은 시설인데다, 절반 이상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여름방학의 필요성은 더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도심의 학군들은 여름의 가장 더운 70일 정도를 방학으로 정해서,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보자고 결정하게되었다. 농촌지역의 학교들도 도시와 비교해 뒤지지않기 위해 그 제도를 바로 도입했고, 비즈니스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상응해, 여름방학 관련 사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되었다.

짧지만, 여름방학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필자도 옛날, 방학이 끝나기 하루전 그동안 밀린 일기 스물 다섯장을 쓰느라 고군분투했던 생각이 떠올라 한참을 웃었다. 학생들이여, 새학기가 시작되어 다시 새 스케줄에 맞춰 나가려면 시간과 힘이 들지만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또 대면수업으로 인한 소소한 즐거움들을 만끽하길 바란다. 그리고 부모님들이여, 방학동안 인내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 특히 변이 델타 바이러스 조심들 하시고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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