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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50주년, 콜로라도는 150주년…‘두 번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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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미국과 콜로라도 모두에게 특별한 해다. 미국은 1776년 독립선언 이후 250주년을 맞고, 콜로라도는 1876년 8월 1일 미국의 38번째 주가 된 지 150주년을 맞는다. 미국 독립 100주년이던 해에 주로 승격된 콜로라도가 ‘센테니얼 스테이트(Centennial State)’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1776년 7월 4일 제2차 대륙회의가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날을 기념한다. 당시 13개 식민지는 영국 왕실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된 주로 서겠다고 선언했다. 독립선언서는 헌법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원칙과 생명, 자유, 행복 추구의 권리를 천명하며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한 상징적 문서로 평가된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독립 결의가 7월 2일에 이뤄졌고, 독립선언서가 7월 4일 채택됐다는 점이다. 또 서명도 모두 7월 4일에 끝난 것이 아니라, 정식 양피지 문서에 대한 서명은 1776년 8월 2일부터 시작됐다. 그럼에도 7월 4일은 독립선언서 채택일로 기억되며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기념일이 됐다.

지난 6월 14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South Lawn)에서 열린 UFC 행사 현장(출처=백악관)

미국인들은 독립기념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낸다. 전국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콘서트가 열리고, 밤에는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가정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바비큐를 하고, 햄버거와 핫도그, 옥수수, 수박 등을 나누며 여름 명절처럼 하루를 보낸다. 집 앞에는 성조기를 걸고, 아이들은 빨강·하양·파랑 장식으로 꾸며진 행사에 참여한다. 독립기념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미국의 자유와 독립, 시민의 권리를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미국 250주년은 공식적으로 ‘아메리카 250(America250)’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6년 7월 4일을 중심으로 미국의 과거를 돌아보고, 모든 미국인의 기여를 기리며, 다음 세대가 만들어갈 미래를 생각하는 전국적 기념사업이 진행된다.

콜로라도에서는 이 기념사업이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독립 250주년과 콜로라도 주 승격 150주년이 같은 해에 겹치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관광청과 히스토리 콜로라도(History Colorado)는 이를 ‘America 250 – Colorado 150’으로 묶어 주 전역의 행사와 전시, 지역 축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히스토리 콜로라도에 따르면 America 250 – Colorado 150 Commission은 콜로라도 주민 누구나 이 기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주 전역의 역사·문화 장소를 방문하며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패스포트 프로그램, 역사 표지판 설치 사업, 지역 커뮤니티 행사가 대표적이다.

한인사회에도 이 기념일은 의미가 있다. 미국의 250년 역사는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이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각자의 삶을 세워온 역사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한인사회 역시 이 땅에서 사업을 일구고, 자녀를 키우고, 교회와 단체를 만들며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어왔다.

2026년의 두 기념일은 한인사회가 미국과 콜로라도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동시에 우리 공동체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250번째 생일을, 콜로라도는 150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 특별한 해는 과거를 기념하는 시간이자, 앞으로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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