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 출신의 6세 소년 브리저 워커는 최근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셰퍼드 혼종견이 네 살짜리 여동생을 공격하자 즉시 여동생을 껴안고 보호했다. 여동생에게 달려들던 셰퍼드는 여동생 대신 워커를 공격했다.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보호한 뒤 이 소년은 여동생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내달렸다. 이 소년은 두 시간 동안 90바늘이나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고, 왼쪽 뺨은 무참하게 찢겼으며 자칫하면 눈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 뻔 했다. 워커의 아버지가 ‘왜 여동생과 개 사이에 뛰어들었느냐’라고 묻자 워커는 “누군가가 죽어야 하나면 여동생이 아닌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서운 맹견의 위협에 직접 자신의 몸을 던져 여동생을 구한 소년의 이야기에 미 전역이 들썩였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할리우드였다. 제일 먼저 앤 해서웨이가 자신의 SNS에서 워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찬사를 보냈다. 해서웨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리저와 그의 여동생 사진을 소개한 뒤, “내가 워커의 절반만큼이라도 용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가 이 소년에게 그가 영화에서 직접 썼던 방패를 선물해 화제가 되었다. 소년의 고모는 인스타그램에 조카의 사연을 올리며, 브리저가 영화 ‘어벤저스’의 팬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일동안 ‘넌 영웅이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너는 정말 용감했고 여동생은 너를 오빠로 둔 게 정말 행운이다”며 “부모님도 너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계속해서 그런 사람으로 남아달라. 우리는 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소년에게 영상 메세지를 보냈다.
에반스 뿐만 아니라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헐크’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와 ‘스파이더맨’ 톰 홈랜드도 응원 메세지를 보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소년에게 “나는 캡틴 아메리카의 오랜 친구 토니 역할을 맡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캡틴 아메리카가 너에게 방패를 보내줬다고 들었다. 나는 더 멋진 것을 줄게. 다음 생일에 연락해주면 특별한 선물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워커의 가족에 따르면 이 소년은 아직 입을 크게 벌리고 웃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수퍼히어로들의 격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