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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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7월 2일 ‘전국 야생 소방관의 날’로 지정

콜로라도 지역사회도 야생 들불과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노고 치하

지난 7월 2일은 미국 사상 최초의 ‘전국 야생 소방관의 날(National Wildland Firefighter Day)’이었다. 국가기관간소방본부는 이 날이 “미국 내 모든 야생 소방대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리는 날”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극심해지는 가뭄과 야생 들불로 인해 우리는 매년 소방관들에게 더 많은 투입과 노동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날 그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인정하고 기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사회 내에서 소방서는 지역사회 안전의 핵심축이다. 따라서 지역사회마다 소방서를 건축할 때 가장 고민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출동의 용이성, 신속성 그리고 효율성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가뭄과 야생 화재가 들끓는 시점에서 소방력과 장비는 지역사회 현재와 미래의 안전 수요에 맞게 적절하게 분산 배치되어 있어야 비로소 소방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전역에서는 소방대원들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으로 고려한 소방서를 짓는데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번 ‘전국 야생 소방관의 날’ 지정 또한 평소 야생 소방관들의 노고와 수고에 감사하기 위한 일침이다.

7월 2일이 미국의 ‘전국 야생 소방관의 날’로 지정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Marc Piscotty)

하지만 현재 콜로라도 주 소방국은 극심한 인력배치난을 겪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 주의 소방관들이 올해 산불, 들불과 고군분투하느라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콜로라도 소방국의 야생화재 팀에 소속되어 있는 스콧 맥케이브 소방구 대대장은 “우리 팀은 올해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캔자스, 네브래스카, 애리조나, 뉴멕시코를 거쳐 캘리포니아까지 투입되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인력이 손실되고 보강되어야 했다”고 말한다. 동료 소방관들도 최근 몇 년 동안 주 안팎에서 그들의 투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과 들불로 실제 화재나 화학 사고에서 발생하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은 유해물질은 소방관들의 암이나 백혈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심각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찾아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빈번한 출동으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나 수면장애도 소방관이라면 겪는 직업병들 중 하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심하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소방대원 자살 문제는 미국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데 매년 200여 명 정도가 자살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마셜 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잿더미 위에서 소방대원들이 완벽한 화재 진압을 위해 힘쓰는 모습 (사진 Helen H. Richardson)

실제로 콜로라도 주 소속 야생 소방팀들은 한 달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날이 16일에서 21일 가량 되는 등 피로와 스트레스와도 싸워야 했다. 48시간 동안 업무에 투입된 후 얼마 쉬지도 못하고 다시 들불과 싸우는 현장으로 파견되는 경우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콜로라도 주는 지난 12월 말 마셜 화재(Marshall Firestorm)로 인해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경험했고, 이재민들의 아픔 만큼이나 재난 당시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고는 말할 수 없이 컸다. 따라서 콜로라도 내 다양한 지역사회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극심한 가뭄과 예측불가한 기후변화 현상에 대비해 소방관들이 최소한의 스트레스와 그들의 노고에 대한 최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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