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세무업체 운영자, 허위 세금보고·돈세탁 등 12개 혐의
10년 넘게 국세청 근무…이번에는 국세청 수사 대상에
세금을 들여다보던 전직 국세청 직원이 이번에는 세금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마약 판매로 벌어들인 돈을 정상적인 사업 수입처럼 꾸미고, 부당한 비용 공제까지 적용해 고객의 세금을 줄여줬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콜로라도 연방검찰은 9월 22일 덴버에 거주하는 클린턴 루스벨트 데일(Clinton Roosevelt Dale·51)이 허위 세금보고서 작성과 돈세탁 등 총 12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데일은 덴버에서 세금보고 대행업체 ‘블루 베어 택스 솔루션스(Blue Bear Tax Solutions)’를 소유·운영했다. 검찰은 그가 일부 고객의 실제 수입원을 감추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이들 고객은 코카인 등 마약을 불법 판매해 주로 돈을 벌었다는 설명이다.
검찰이 지목한 수법의 핵심은 가짜 사업체였다. 데일은 허구의 사업체를 만들고, 마약 판매 고객들의 개인 세금보고서에 불법 수익을 합법적인 사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처럼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돈의 출처를 서류상으로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당한 사업 경비 공제도 더해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업 운영에 들어간 비용을 공제하는 항목을 부적절하게 적용해 고객들이 내야 할 세금을 줄였다는 주장이다. 기소 내용대로라면 수입의 출처를 감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세금 부담까지 낮춰준 셈이다.
데일의 과거 이력도 눈길을 끈다. 그는 미 국세청(IRS)에서 납세자 응대 담당자와 세무조사관으로 10년 넘게 근무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2014년 해고되는 대신 사직하는 방식으로 국세청을 떠났다. 당시 퇴직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