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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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화재가 남긴 아픔과 그림자, 이재민들 “기다림과 인내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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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마셜 화재(Marshall Firestorm)로 인해 루이빌(Louisville) 지역의 건물 1,000여채가 파손되거나 소실되면서 수백 가구가 하루 아침에 집을 잃었다. 그 이후로 약 3주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마셜 화재가 남긴 아픔과 그림자는 이재민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콜로라도 주에 대한 빠른 지원을 약속했지만 임시 주택과 수리를 위한 연방 정부 보조금, 비보험 재산에 대한 대출, 비상 업무를 수행 중인 민간 비영리 단체에 대한 자금 등이 즉각적으로 빠르게 지원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현재 상황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화재로 집을 잃은 한 부부는 빠르게 번지는 불이 자신의 집으로 가까워지자 두 아이와 반려동물을 데리고 재빨리 집에서 빠져 나왔다. 이번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들이 몸만 겨우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부부는 화재로 집이 파괴된 이후 인근 지역 호텔들에서 전전긍긍하다가 최근에는 지인의 지하실로 현재까지 네 번이나 이사했다. 평소 알던 지인들과 커뮤니티, 그리고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에서 구호품과 지원금을 보내왔지만 네 가족이 먹고 생활하기에도 역부족이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신호등.(사진 이현진 기자)

무엇보다도 이재민들이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한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 지역은 이미 계약 가능한 주택이 부족한 상태였고, 지금은 1,000여 가구가 살 집을 구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집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덴버와 볼더 사이의 건조한 고원 지대에 너무 많은 주택이 지어졌던 탓에 마셜 화재의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보험업계 연구원들은 발표했다.

이 지역의 공인중개사들도 이 지역에 주택 선택권이 거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 “마셜 화재로 현재 당장 주택의 필요성은 엄청난데 선택권이 거의 없는 실향민들의 사정을 듣고 있으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든 돕고 싶지만 실제로 계약 가능한 주택이 없다”라고도 말했다. 이재민들은 “우리가 그저 원하는 것은 아이들이 원래 다니던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게끔 하고 친구들과 함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예전처럼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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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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