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년 동안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음향학적으로 완벽한 레드 록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야외 공연장이다. 1964년 비틀즈(Beatles)가 공연했고, 존 덴버(Henry John Deutschendorf Jr),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 유투(U2), 브루노 마스(Bruno Mars) 등 세계 유명 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 음악가라면 한 번쯤 꼭 공연해 보고 싶어하는 공연장이다.
레드 록스는 음악가나 열혈팬들에게만 유명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하이킹과 트레일을 즐기거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피트니스 챌린지(Red Rocks Fitness Challenge), 요가 온 더 록스(Yoga on the Rock) 등 시기에 따라 다양한 운동 강습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이곳에 방문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원형극장 계단을 걷거나 뛰어 보는 것도 해볼 만하다.
일단 이곳에 도착하면 붉은 사암 바위의 장엄함에 압도된다. 레드 록스 공원을 산책하며 붉은 암벽 주변과 시야에 펼쳐지는 메트로 덴버의 풍경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기 충분하다. 공연장 옆 방문자 센터에는 이곳의 역사와 80년간 공연한 유명인들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Performers Hall of Fame)에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공원 내 식당에서 붉은 기암괴석, 야생 식물,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만약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지정된 야외 장소에서 야외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공연 시 음식물 반입은 금지다.
레드 록스에서 콘서트를 관람한 사람은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 최고의 공연으로 손꼽는다. 리듬을 쏟아내는 야외무대의 음향과 풍경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팬들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공연 관람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예약해야 하는데, 인기 공연은 일정이 나오기가 무섭게 매진된다.
원래 이곳은 1870년대에는 천사의 정원(Garden of the Angels), 1906년부터 거인의 정원(Garden of the Titans)으로 불리다가 덴버시가 이 지역을 1927년 매입하면서 레드 록스(Red Rocks)로 명명되었다. 1935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41년 일반에 공개되었다. 2015년 미국 국립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에 지정되었으며, 공원의 넓이는 738에이커이다. 야외 원형극장의 관람석은 193계단 9,525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좌석의 길이를 합치면 2.5마일에 달한다.
이곳에서 1억 6천만 년 전 쥐라기 시대의 화석과 40피트(12m) 길이의 바다 독사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us) 화석이 발견 되기도 했는데, 근처 다이너소 리지(Dinosaur Ridge)에서 좀 더 많은 화석들을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일정을 같이 잡는 것도 좋다. 만약 어른을 위한 관광이라면 골든시 쿠어스 맥주공장 투어(Coors Brewery Tour)도 포함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자 센터는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7시~오후 7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8시~오후 4시까지 개방된다. 주소는 18300 W Alameda Pkwy, Morrison, CO 80465 이며, 공연 정보는 웹사이트(redrocksonlin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현재 모든 공연이 취소되었다.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 일부 방문객 센터와 식당은 폐쇄된 상태다. 또한, 오후 7시 이후에는 행사를 제외하고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