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 올해 첫 한파가 찾아오면서 도로와 공항 전반이 큰 혼선을 겪고 있다.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11월 후반까지 이어졌던 가운데, 이번 주 초 갑작스럽게 기온이 급강하하며 도로는 빙판으로 돌변했고, 공항은 영하권 한파 속 운항 준비가 늦어지면서 지연이 잇따랐다. ‘늦게 찾아온 겨울’이 한꺼번에 몰아친 셈이다.
따뜻한 가을 끝나자마자 빙판길 사고 급증
이번 한파는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나타냈다. 산악 지역은 급격한 기온 하락과 약한 적설이 겹치며 일요일 오전부터 사고 신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I-70 산악 구간에서는 빙판과 시야 악화 속에 20여 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 이어서 약 30대가 엉키는 두 번째 연쇄사고가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현장은 장시간 혼잡했고 우회와 교통 통제가 이어졌다.
I-70 외에도 고지대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이 반복되며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가을 날씨가 길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겨울 기온으로 떨어지는 시기에는 운전자의 감각이 둔해지고, 도로도 얇게 얼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DIA도 영향권…한파로 수백 건의 지연 발생
도로뿐 아니라 항공편도 큰 영향을 받았다. 눈은 많지 않았지만, 영하권 체감 온도가 문제였다.
덴버 국제공항(DIA)은 주말 동안 수백 건의 항공편 지연을 기록했고, 일부 항공기는 취소되기도 했다. 지상 승무원들의 제빙 작업이 길어지고, 항공기 준비 시간이 늦어지면서 일요일 하루에도 수많은 항공편이 정시에 출발하지 못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폭설보다 위험한 것이 갑작스러운 한파”라며 “엔진 시동과 제빙, 연료 공급 과정이 모두 지연돼 전반적인 운항 흐름을 늦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한파·눈 소식 이어져…목요일 이후에도 추위 계속
이번 주 콜로라도는 한파의 영향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덴버 메트로 지역은 수요일까지 낮은 기온과 눈 소식이 이어지고, 목요일 신문 발행 시점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산악 지역에 다시 한 번 약한 눈 가능성을 경고하며 “짧은 간격으로 도로 상태가 급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는 기온이 다소 회복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 이어진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20도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도로 결빙 위험이 남는다. 여행·귀가·통근 등 일상 이동 전 전날 날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늦게 온 겨울일수록 첫 추위가 더 위험”…당국, 각별한 주의 당부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따뜻한 날씨가 오래 이어졌을 때 첫 한파의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강조한다. 운전자들의 대비가 늦고, 차량 관리 역시 겨울 모드로 전환되지 않아 사고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항공편 역시 강설보다 저온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도로 사고 증가와 항공 지연이 동시에 발생한 이번 한파는 콜로라도가 본격적인 겨울철 위험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국은 “도로와 공항 모두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운전자와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