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2월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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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 동호회 하이킹 칼럼] 디어 크릭 캐년 파크 (Deer Creek Canyon Park)

겨울에는 10시에 만나서 산행을(여름엔 7시)시작하기에 여유가 있겠다 생각했는데,아침에 할 일들을 서둘러 마치고 가야 하니, 바쁜건 똑같다. 속으로 웃으면서 하이킹 장소로 출발했다.
디어크릭 캐년 팍은 덴버에서 27마일 떨어진 거리에 있는, 5,744ft 에서 7,484ft의 여러 산봉우리와 7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 하이킹 명소이다. 콜로라도 하이킹을 한다면, 이곳은 꼭 가야 하는 곳이다.가장 높은 산봉우리는 Wilds Peak(7487ft), 그렇지만 가장 두드러지고 인기가 있는 곳은 Plymouth Mountain(7274ft)봉우리이다. Wilds Peak는 정상까지 가는 트레일이 없고, 일반인에게 open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곳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가 하이킹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인 건 두 말 할 것도 없다.
많은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울창하고 깊은 숲, 덴버 다운다운까지 보이는 풍경 등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하이킹하기가 가장 좋은 시간이지만, 여름엔 아침 새벽에 시작해야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 산의 정갈함과 선명함을 아는 사람은 겨울 산행을 간다, 우리처럼 하하.
트레일이 시작되는 주차장에는 깨끗하고, 나름 큰 화장실이 있고, 주변에는 피크닉 쉘터가 몇 곳이 있어서, 하이킹이 끝난 후, 간단한 스넥, 라면 등을 함께 나누기에도 환경이 좋다.

이곳은 7개의 하이킹 트레일이 오픈된 형태의 네트웍으로 연결,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선택의 하이킹을 할 수 있다.

  1. Meadowlark Plymouth creek trail(중급: short trail – 2.9 miles, full trail- 6 miles, 4.5rating),
  2. Plymouth Mountain Trail(중급:6 miles,4.6 rating),
  3. Golden Eagle Trail to Bill Couch (6.5 miles,4.5 rating),
  4. Plymouth creek to Red Mesa loop(중급7.2 miles, 4.5 rating),
  5. Grazing Elk Trail via Deer Creek parking(초급 4.2 miles,4.1 rating),
  6. Deer Creek and Black Bear Trail(중급: 11.7 miles,4.3 rating)

트레일을 본인 능력과 건강에 맞추어 다양하게 연결해서 3마일에서 12마일까지 초급, 또는 중급의 코스로 만들어 즐길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갈 때마다 다른 코스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하이킹 명소 중 하나이다.

주차장에 10분 전 도착했다. 날씨는 42도, 햇빛이 좋아서 안 춥다. 산은 구릉과 언덕, 산마루가 눈으로 덮혀있어,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잠시 후, 멤버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산타모는 한국 멤버들과 Meetup을 통해 조인하는 미국 친구들로 구성 되어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어렸을 때 미국에 온 매트와 그 여자친구 Gabi, 샌디에고에서 남자친구를 방문한 Emily와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남자친구 Kevin, 아일랜드에서 온, 그래서 자기를 Wales라 불러 달라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당근 우리 산타모 한국인 멤버들과는 활짝 핀 웃음으로 이심전심의 반가움을 전한다. 러시아에서 온 Sophia는 몸이 아파서 오늘 못 와서 미안하다고 아침 일찍 연락이 왔다, 아쉽다. 반가운 인사들을 한 후, 힘차게 출발을 해본다!
오늘은 Plymouth Creek Trail에, Red Mesa Loop트레일을 연결하는 7,2 miles이 하이킹 코스이다. 중급에서도 약간 힘든 코스를 택했다.

드라이 크릭 캐년 팍 주차장에 도착하면, 화장실을 중심으로 바로 오른쪽에서 약간의 직선 코스로 시작되는 트레일은 Medowlark trail인데. 이곳을 따라 산 중턱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Plymouth Creek Trail을 만나다. 여기에서 오른쪽은 산길로 가파르게 올라가게 되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내리막길로 해서 다시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오는데, 이 경우 6마일 정도가 된다. 이 코스가 가장 무난하고, 중급이지만 어렵지 않으면서, 산 중턱에서는 덴버 다운타운까지 보이는 전망도 좋은 코스이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이 코스를 추천한다.

우리는 화장실 왼쪽에서 시작되는 Plymouth creek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눈이 발에 밟히는 소리가 사각 사각 들려 온다. 기분 좋은 상쾌함이 전신에 퍼져 나가는 걸 느낀다. 잠시 후 완만한 경사로 길이 시작된다. 아직 힘들지는 않으니 서로 담소하는 소리, 웃음소리가 한국말, 영어가 뒤 섞여서 들려오니 재미있다. 1마일정도 지나니, 가파른 오르막길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멤버들의 이야기 소리는 작아지고, 숨소리가 크게 들려 온다. 길은 눈이 덮여 있지만, 걷기엔 나쁘지 않다. 겨울 산행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산 중턱을 타고 돌아서 정상쪽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가다보니 땀이 난다. 겨울 차가운 공기가 나를 깨운다. 몸은 힘들지만 오감이 열리고 정신은 맑아진다. 이 맛이다! 마음이 어디있는지 모르고 바쁘게 살고 있는데, 마음이 내게 돌아온 느낌이다. 내 마음인데.. 사실 우리는 마음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산다.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일 때, 마음과 내가 일치 되는 걸 느낄 때 빙고! 그게 지금이다. 행복하다.

2.5마일정도 눈길을 올라 가니, 윗 쪽으로는 Plymouth Montain을 loop로 돌아가는 길이 나오지만,그 길을 지나쳐 좀 더 올라가면, Red Mesa loop 트레일을 만나게 된다. 2마일정도의 원을 그리는 loop트레일인데, 이곳이 Deer Creek Cannon의 가장 깊숙한 숲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이다. 그 전에는 이곳에서 곰도 나왔다는 곳이다.
하늘로 뻗어있는 떡갈나무들이 겨울이지만 숲을 이루고, 길에 쌓인 눈은 발목까지 올라오고, loop를 에워싸는 기운은 깊다. 숲과 내 몸을 둘러싸는 서늘하지만 오래된 느낌의 에너지가 좋다. 힘들게 Red Mesa loop를 돌고 이제는 올라 온 길을 따라 내려가는 시간이다. 다들 지쳤지만, 좋은 기운을 받아 내려가는 길은 즐거웠다.

산타모 한인 멤버 중 한 명이 나무의 껍질을 손톱으로 가볍게 긁으면 버터스카치 향을 맡을 수 있다 알려주니, 미국 친구들이 너도 나도 해보는 재미있는 장면도 나오고, 필리핀에서 온Matt의 여자친구 Gabby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내려오는 길은 흥겨웠다. Gabby는 메카닉 엔지니어링을 공부했고, 직장을 시작했는데 매니저가 힘들게 해서, 그 전부터 관심 있던 바이오 엔지니어링 공부를 다시 해서 지금은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전에 알고 지냈던 한 미국여성이 떠올랐다. 그녀는 볼더에 있는 NCAR(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미국 국립기상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사이자 수재이다. 명문 대학을 나와 박사 학위를 받고, NCAR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나에게 수퍼바이저때문에 죽고 싶다고, 애기할 때 마다 우는 사람이었다. 우울증 약도 먹고 하지만, 매일 보는 그 매니저 때문에 매일매일이 고통이었던 친구였다. 그런걸 보면, 사는 땅, 나라, 문화는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 가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는 언어, 문화의 차이 말고는, 당신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느낀다.

오늘 하이킹은 3시간 반이 걸렸다. 모두들 노곤하고, 피곤해 보이지만 표정들은 나른하면서도 편안해보엿다. 감사한 하루..다음 산행까지 산타모 안녕!

*산타모-산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 매달 첫째,셋째 토요일 산행을 간다. 동호회 가입 문의는 이메일 kicolorado@hotmail.com

Ki, kicolora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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