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미국 뉴스도널드 트럼프, “인플레이션 전쟁 승리” 선언… 물가 2.4%·실질 임금 1,400달러 증가

도널드 트럼프, “인플레이션 전쟁 승리” 선언… 물가 2.4%·실질 임금 1,400달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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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첫해를 마무리하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인플레이션 위기를 사실상 끝냈다”고 선언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 2.4% 상승에 그치고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뚜렷이 늘어난 것은 “트럼프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증거”라는 것이 백악관의 평가다.

미 노동부 통계국(BLS)에 따르면, 2026년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작년 12월 2.7%에서 더 내려갔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2.5%를 밑도는 수준으로,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2.5% 안팎으로 떨어지며,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백악관은 지난 13일 공식 논평에서 “이번 CPI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으로부터 물려받은 인플레이션 위기를 이겼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CPI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위기를 격파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전체 인플레이션은 2.4%까지 떨어졌고, 주거비도 식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주거비·서비스 물가가 높다며 “위기 종식” 선언은 과장이라고 지적하지만,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거듭 부각하고 있다.

임금 측면에서도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흐름이 확인됐다. BLS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민간 부문 노동자의 평균 명목 임금은 약 4%대 초반 상승했고, 같은 기간 물가는 2.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물가를 뺀 실질 평균 시급은 1년 새 1.2% 증가했으며, 중·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악관은 자체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첫해 동안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약 1,400달러 상회했다”며 “바이든 시절에 잃었던 구매력 약 3,000달러 가운데 일부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약 2,400달러, 건설 2,100달러, 제조업 1,700달러, 전체 재화 생산 부문 1,700달러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제시됐다. 백악관은 이를 두고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트럼프 경제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1월 CPI 세부 항목을 보면, 미국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에서도 숨통이 다소 트인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은 전달 대비 1.5%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3.2% 내려갔다. 중고차·트럭 가격은 1.8% 떨어지며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중고차 쇼크’를 일부 되돌렸다. 소고기와 계란, 커피 등 일부 식료품 가격도 1월 중 하락세를 보여,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약값 분야에서도 백악관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데사이 부대변인은 “2025년 한 해 동안 처방약 가격은 실제로 하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약가 제도와 ‘위대한 헬스케어 플랜(Great Healthcare Plan)’으로 환자들의 추가적인 약값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출범한 TrumpRx.gov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명의 환자가 약값을 즉시 절감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물가가 연준(Fed)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실질 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백악관은 향후 금리 인하와 함께 경기 가속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데사이 부대변인은 “이제 인플레이션은 낮고 안정적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가 결합하면 미국 경제는 다시 ‘터보차저’처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감세·규제 완화 등 정책으로 “미국 가계가 약 1,800억 달러, 4인 가족 기준 약 2,10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독립적인 경제 분석에서는 보다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헤드라인 물가는 안정을 찾았지만, 임대료·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고, 세입자·저소득층은 체감 회복이 더디다”고 지적한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확대해 온 고율 관세가 향후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는 중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하고, 고용과 임금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숫자상으로는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과 임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워싱턴에서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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