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체에서 콜로라도주가 두번째로 확산률 높아
콜로라도주의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월요일 새로운 코로나19 환자들 중 40 퍼센트 이상이 더 전염성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환자이고 감염된 주민들은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예방접종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 전염병학자인 레이첼 헐리 박사와 스콧 북맨 코로나19 사령관은 콜로라도 공중 보건 환경부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종의 확산에 대해 언급했다. 헐리 박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델타 변종이 환자들의 약 10 퍼센터를 차지하는데, 이는 콜로라도에서 확산되는 수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만약 지금 코로나19에 노출되어 감염이 된다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전염병 확산 초기인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더 높다”고도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형’ 변이가 확산중인 가운데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도 변이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5일 전 세계적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당초 ‘인도 변이’로 불리다가 ‘델타 변이’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발 변이 ‘알파’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 ‘베타’ 바이러스보다 약 60 퍼센트 이상 전염력이 더 뛰어나며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가 잘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큰 사망자 숫자를 내고 있는 것도 인도 변이 ‘델타’ 바이러스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이 감염될 위험이 2.5배나 높다는 점도 매우 특이한 사항으로 꼽힌다. 델타 변이가 다른 바이러스들을 누르고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의료계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콜로라도보다 델타 변종 감염 케이스가 높은 주는 미주리주가 유일한 주이다. 따라서 미 전체에서 콜로라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률은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우려의 목소리가 하루하루 높아지고 있다.
콜로라도의 첫 델타 변형 사례는 지난 5월 초에 메사 카운티에서 발견되었다. 메사 카운티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첫 감염 사례 이후, 몇 주만에 카운티의 주요 코로나19 변종이 되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콜로라도주 보건당국(CDPHE)의 통계발표에 따르면 메사 카운티와 가필드 카운티는 현재 콜로라도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거주자의 수와 환자 입원율이 가장 높다.
콜로라도주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 데이터를 통해 화이자(Pfizer) 백신과 모더나(Moderna) 백신이 약 88 퍼센트의 거의 동일한 예방 효과를 보였고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60 퍼센트라고 밝혔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델타 변종으로부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왠만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