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인 커먼센스 연구소(The Common Sense Institute)에 따르면 덴버 시에서의 ‘내 집 마련’이 예전보다 두 배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이 통계가 당분간 향 후 몇 년 동안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콜로라도 시 내 주거비용 급증을 연구한 해당 연구소는 최근 덴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에 비해 부동산 시장에 충분한 매물이 있는 지와 주민들이 주택을 구매하려면 얼마나 많은 기간 동안 모기지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지를 연구했다.
보고서의 내용에 의하면 덴버 시는 지난 2022년에 13,148가구에서 30,930 가구 정도가 살 주택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랜드 정션은 398가구에서 2,413가구 정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10,614가구에서 21,150가구 정도가 주택 부족을 겪어야 했다. 보고서는 각 도시가 현재 시점부터 다가오는 2028년까지 격차를 메우기에 충분한 주택 단위를 허용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이 수치 또한 주택 건설업자들이 현재의 주택 건설 속도와 패턴을 유지하고 각 도시로의 이주가 낮은 쪽에 머물 때만 일어나는 시나리오라고 한다. 美 전국 주택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와 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Wells Fargo Housing Market Index)에 따르면 주택 건설업자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미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져 왔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건설업자들이 현재 주택들을 건설하는 속도와 흐름을 계속 유지할 지 말 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한편, 콜로라도 내 어느 도시에서나 평균적으로 주민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감당하는 데는 10년 전에 비해 약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그리고 그랜드 정션에서는 이 지역의 전형적인 주택담보대출 지급액이 지역 임금 상승률을 확연히 앞질렀다.
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덴버의 평균 임금은 2013년에 27.78달러였다. 당시 평균 주택가격과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매달 주택담보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48시간의 근무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2022년 11월에는 인상된 평균임금 38.80달러로 계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105시간의 노동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그랜드 정션 모두 모기지를 충당하는데 대략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