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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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시장 두 후보, 마이크 존스턴과 켈리 브로가 전하는 ‘꿈’과 ‘희망’ 이야기

이제 덴버 유권자들은 차기 시장을 선출하기 위해 결선 투표를 하기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최종 결선에 오른 단 두명의 후보자는 마이크 존스턴과 켈리 브로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이들은 지난 4월 4일 수많은 덴버 차기 후보들을 제치고 마지막 결선에 올랐다. 정치 전략가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캠페인을 통해 선거기금을 마련하도록 돕고, 정책을 제안하며, 후보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지 알리기 위해 광고와 토론을 통해 연설중에 있다.

다음에 다룰 내용은 두 후보가 현재의 위치에 있기까지 그들이 지내온 여정과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마이크 존스턴 Mike Johnston]


마이크 존스턴은 1975년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났다. 그는 해리스 교외의 교육자 집안에서 자랐으며, 특히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예일대에서 처음 학사 학위를 받은 후 Teach for Americ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시시피의 작은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2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그는 하버드에서 석사 학위를, 예일에서 법학 학위를 받고 콜로라도로 돌아와 메트로 주변의 여러 학교에서 교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콜로라도주 교육부 교육 개혁 기획단의 일원으로 교육 개혁에 참여하였고, 2009년 이후부터 Teach for America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2011년부터는 콜로라도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어 교육과 재정 개혁을 추진하였다.

2014년에 존스턴은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였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교육 개혁을 위한 비영리 단체 Stand for Children Colorado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덴버의 교육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매진하였다. 현재 콜로라도주 덴버시장 선거에 출마한 그는 교육분야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과 경제, 인권, 기후변화 대응 등을 약속하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존스턴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캠프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재직하던 시절의 한 일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존스턴은 어느날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학대받고 마침내 어머니에 손에 의해 매춘에 이끌려 끔찍한 삶을 살게된 토르샤(Torsha, 가명)라는 여성을 정신과 의사와 함께 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그 날은 토르샤가 자신의 인생을 무참히 짓밟고 버렸던 어머니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었다. 존스턴은 그날을 회상하며 “토르샤는 방안을 서성거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매우 긴장했으며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었다. 우리는 토르샤에게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고 해서 어머니에게 받았던 상처가 없어지진 않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언젠가는 토르샤도 자신이 꾸려갈 가족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당신이 잘 될거라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흥분할 만큼 두려워했던 토르샤는 한없이 흐느껴 울다 곧 울음을 멈추었고, 천천히 그녀의 엄마를 만나는 장소로 이동했다. 그녀는 어머니를 만나 큰 포옹으로 모든 것을 용서했으며, 그들의 미래가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희망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존스턴은 “모든 것은 진실과 희망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찾기 위해 매일 깨어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의 세계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덴버 주민들에는 교사, 간호사, 소방관 등 덴버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리, 다리, 공원 등에서 잠잘 곳을 찾아 도시를 배회하는 1,400여 명의 노숙자들도 함께 공생하고 있다. 우리는 희망과 진실을 통해 그들이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캘리 브로 Kelly Brough]

캘리 브로는 1960년생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태어났으며, 플로리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콜로라도 경제개발 이사회의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콜로라도 주 정부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해 경제 전문가로서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쌓고 2009년부터 덴버 상공회의소의 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덴버의 경제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추진하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

캘리브로는 이번 덴버시장 선거에서 막강한 두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녀가 만약 당선된다면 덴버의 경제 개발, 교통, 기후 변화, 경찰 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얼마전 그녀는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과 모여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경제전문가로서 성공하기 까지 탄탄대로 였을 것 같았던 그녀의 입에서 놀라운 과거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나의 친아버지는 내가 유아였을 때 살해 당하셨고, 어머니는 이후 재혼을 하셨다. 계부는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나를 입양했고 우리는 한 가족으로 온전히 잘 지내길 바랬지만, 계부는 어느날 직장에서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또다시 우리 가족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고 가족의 도움없이 스스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나는 급기야 공공 지원에 의존하며 밤에는 야간청소를 하고 모은 돈으로 간신히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마칠 즈음, 나는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덴버로 이사와 평범한 가정생활을 시작했다. 그것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랐지만, 남편은 약물 중독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그 순간에 캘리 브로는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한 사람을 떠올렸다고 한다. “수치심이 가득했던 그 순간에 나의 계부가 떠올랐다. 그는 내 삶의 과정을 바꾼 분이다. 나를 입양했고, 지원하고, 때론 징계하고, 때론 믿어주고, 그리고 언제나 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아버지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신의 삶이 나약하다고 느껴질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거나 지지를 받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희망보다 더 강력한 동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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