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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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시니어의 삶] 프에블로 고추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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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집에서 남동쪽으로100마일 약 두시간 거리에 위 치한 프에블로는 할머니 농장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지금은 젊은 손녀 내외가 운영하고 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땅이 너무 넓고 빈 땅을 놀리면 세금이 많아 고추 농장으로 전환했다. 작물은 해마다 계속 심는게 아니고 이 땅 저 땅으로 옮겨 심어야 한다. 9월 중순이면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매일 다른 곳의 약도를 주고 있다. 로키 산이 동으로 평지화된 고원지대의 기름진 황토 흙이 고추밭 농장이 된 재미난 역사의 현장이다.

새벽 5시에 떠난 우리도 사무실에 먼저 들렸다. 약도와 주황 바켓에 고추를 따서 양파 큰 자루 만한 퍼런 그물 백에 넣으라고 착실히 챙겨주는 물건들을 받아 긴 – 밭두렁을 찿아갔다. 저 멀리 벌써 한국인들이 구부리고 고추 따는 고전의 경치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동쪽 내일은 서쪽 밭의 길이 열리는 샘이다. 남? 북? 와우 끝없이 눈 부시다. 고추 나무 두세 그루 사이마다 빈공간이 있다. 바람 가는 길 햇볕 드는 길이다. 내 집 살림도 욕심 사납게 빽빽한 내 마음도 중간 중간 빈공간이 필요하다.

오전 일찍 시작해도 따가운 햇볕과 팔 다리 문제로 필요량을 다 못 따기에 두어 번은 더 온단다. 먼 길을 어찌 또 오겠는가 추럭으로 같이 오길 잘 했다. 농장에서 미리 따논 고추는 파운드에 75전 그러나 퍼런 꼭지가 길고 빨갛지 않은 것들도 있다. 산체험을 하고 싶어 싱싱하며 잘 생기고 맘에 드는 빨간것만 따는데는 60전. 친구와 누가 더 좋은것 빨리 따나 경합을 시작했다. 이번 주 내내 화창한 날을 잡아 벼르고 왔다.

30년 전까지도 파란 칠리고추는 미국인들이 사 가고 붉은 고추는 거저 주었다는데 한인 손님들이 많아지자 농작물의 재배 종류에 새변화를 맞는다. 퍼렇게만 보이는 고추 나무 속에는 팔뚝 만큼 굵은 빨간 보물들이 위로 솟았있는데 그 고추 중 몇 가지는 따지말라고 친구가 상세히 가르쳐 준다. 땅에 닿은 것, 퍼런 것, 누런 것, 점박이, 물렁이, 아- 어쩌지 내가 가지를 부러뜨린 것도 더러있다. 농장 주인은 반 타작도… 더구나 덤으로 풋고추와 할라피노는 앞치마 속에…

또 따서 만져보고 싶은데 서둘러 마무리하고 추럭을 움직이려다 아플사 뒷바퀴가 진흙 고랑에 빠졌다. 정오의 태양은 이글 거리고 내 허리도 곧 빠질 지경이다. 재빨리 사무실에 전화하니 농장 추럭이 와서 긴체인을 걸고 무사히 빼내 주었다.

이민 초에는 시어머님께서 또 근 10년 전부터는 친정 엄마가 고급 고추가루를 나누어 주신 덕에 매워 안매워만 알뿐 사 본일도 없는데 어떻게 10자루의 생고추를 다듬는단 말인가? 친구가 팔거냐고 묻는다. 남편 대답이 장모님과 딸에게 보내야 하기에 모자란다고 했다. 딸네는 김치도 잘 안 먹고 90세의 친정 엄마는 매운 음식 잘 못 드시는데 더 사지 말라고 남편을 쿡- 찔렀다. 친구도 뭔 아줌마1명이 우리 부부 보다 더 많이 땄는지… 헤밍웨이의 기쁨을 싣고 집으로 돌아온다.

뒷 마당에 몽땅 옮겨놓고 한 자루씩 물에 살짝 흔들어 가위로 다듬고 잘라서 덱 위에 푸대를 펴고 널었다. 매콤 냄새가 집 안에 퍼져 재치기가 나고 비닐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아려오기 시작하였다. 밤 12시 쯤 반 정도는 해결하고 손이 알알하여 올리브 오일로 맛사지하고 얼음 물에 담그느라 잠도 못 잤다. 다음 날은 고추를 물수건에 닦아 친구의 멕-다놀 감자 자르는 기계로 재빠르게 잘라 넓게 펴 널었다. 친구네는 뒷마당의 테라스에 고추 너는 구멍 뚫린 선반을 만들어 강한 햇볕과 비를 테라스의 지붕과 커튼으로 막아준다한다. 자른 고추가 마를 때까지 건드릴일 없어 낭비도 없고 색상도 아주 곱다. 우리는 이런 모습 본일도 들은 적도 없는 왕초보자 라서 시설도 기계도 솜씨도 빵이지만 도전이 성공의 필수 아닌가? 미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힐링인데 버리는 것도 많고 등골이 낮으로 밤으로 휘어진다.

“남편? 틈만 나면 가위로 더 가늘게 자르고 긴막대로 건드리지마요. 3 햇볕 3그늘 명심해요.” 볕이 너무 강했나 더러는 까맣게 탔는데 자른 고추를 건드려 당분이 이 검정으로 탄것이란다. 내년엔 남편이 안 간다하니 나도 친구도 못하게 생겼다. 버리라는 검정 고추가 아까와 남편이 못 버린다하니 생고추 60전에 따다 1. 80에 빻는데 돈 주고 버리지 말고 검정 김치 한 번 맛 보시라해서 한바탕 웃었다. 한국 고추는 얇고 덴버 고추는 대형 크기에 통통한 살이 많아 손질법도 다르다고한다.

햇볕 좋은 날 한 번 더 말린 후 다음 날 오후 1시에 방앗간 가겠다고 예약해 두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좀 일찍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있다. 고춧병에 걸릴 지경인데 주인이 약속까지 지키지도 않으니 정말… 오늘(토) 아침 연락이 닿아 남편과 같이 갔다. 날이 흐리면 가루가 축축하여 기계에 붙기에 손님도 안오고 가게 문도 닫는 구전도 모르냐는 눈치다. 헐~.특공대는 7일이면 완성하는 고추가루를 왕초보는 보름씩이나 걸렸다. 고생은 가루되어 날아가고 곱고 깨끗한 단맛나는 고추가루는 과연 콜로라도의 특산품이다. 서부에는 금가루뿐 아니라 명품 고추가루도 있다.

2022년 9월 24(토) – 10월 8(토)
-오경혜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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