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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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미술관, 우크라이나 예술 혼 전달 위해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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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으로 귀중한 역사적 건축물부터 문화유산까지 파괴

우크라이나는 방대한 문화유산을 지닌 나라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부터 매우 정교한 우크라이나 바로크 시대 건축물들까지 역사적, 예술적,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군의 침략으로 인해 전쟁 무기가 우크라이나를 뒤덮으면서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문화유산들이 위험에 처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전쟁으로 약 127곳이 넘는 우크라이나의 문화 유적들이 손실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것들은 절대 대체될 수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내 수많은 도시들이 가차없는 포격에 직면했고 이미 많은 문화유산들이 유실되거나 파괴되었다. 키이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반코 마을의 민속 유산 박물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우크라이나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은 민속 유산 예술가 마리아 프리마체코(Maria Prymachenko)의 작품들도 이제 영원히 사라졌다. 대담하고 밝은 색감과 순수한 그녀의 그림에 대해 피카소(Pablo Picasso)조차 ‘예술의 기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었다.

 그 이후, 덴버 미술관의 크리스토프 하인리히(Christoph Heinrich) 미술관장은 미국 박물관장 커뮤니티에 있는 수십 명의 다른 관장들과 함께 역사적 건물에 대한 전쟁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 덴버 미술관과 타주의 몇몇 미술관들을 중축으로 우크라이나 출신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 등을 위해 세계적인 미술 기관들의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예술가들의 그림들도 널리 판매되거나 전시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물론 피난민들에게 전달된다.

예술가들이 전하는 메세지는 마치 통역이 필요 없는 만국 공용어와도 비슷하다. 널리 퍼져나가기에 그 파급력은 대단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는 단순히 시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전 세계인들의 참여를 끌어낸다. 예컨대 전쟁으로 인해 파손 위험에 놓인 우크라이나 유물들에 대한 자료를 디지털화해서 저장하는 작업이 여러 나라의 박물관 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덴버 아트 뮤지엄 외관에 크게 전시된 마리아 프리만케코의 작품 ‘평화의 비둘기(A Dove Has Spread Her Wings and Asks for Peace)’

“지금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애국심의 표현도 있고, 지지의 표현도 있지만, 사실상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멀리 떨어진 완전히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라고 덴버 미술관의 하인리히 미술관장은 말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피해민들의 목소리,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최근 ‘비둘기가 날개를 펴고 평화를 구한다(A Dove Has Spread Her Wings and Asks for Peace)’라는 제목의 마리아 프리마첸코(Maria Prymachenko) 그림의 판화를 공개 전시했다.

“프리마첸코 작가는 우크라이나의 국보나 다름없었다. 모두가 그녀를 안다. 그녀의 얼굴과 작품들은 우표, 동전 등에도 새겨져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 그녀의 작품이 그려진 포스터, 그녀의 자수,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을 곳곳에 전시하기도 한다”고 미술관장은 덧붙였다. 프리마첸코의 작품은 다운타운 덴버 13번가 다리 위에 있는 덴버 미술관 외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에 대한 하인리히 미술관장의 자세한 설명과 소개가 궁금하다면 덴버 아트 뮤지엄 공식 웹사이트에 게제된 다음 글 https://www.denverartmuseum.org/en/doveofpeace을 참고하면 된다.

소리치지 않지만 그 어떤 외침보다 강하고, 인류의 마음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그 어떤 무기보다 가역한 힘을 지닌 언어로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의 연대에 온 마음을 담아 동참하며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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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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