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동물원(Denver Zoo)에는 3,000마리가 넘는 약 450종의 동물들이 일년 내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이 동물들을 보호하고 먹이를 주는 일에만 하루에 약 10만 달러 정도가 소비된다.
450종 이상의 동물들에게 식량을 주는 일은 동물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생사를 결정하는 동물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일을 더 고되고 힘들게 만들었다.
코로나 판데믹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또 동물원을 괴롭힌것은 극심한 가뭄이었다. 3,000마리에 육박하는 동물들을 돌보며 모든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물’인데 올해는 유난히 건조했기 때문에 관개시설 관련 물 소비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덴버 동물원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바이러스 유행 초기에는 약 석 달간 문을 닫았었고, 지난 6월 12일 대중들에게 재개장한 이후 주정부의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의 방문객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동물원의 수익은 터무니없이 줄어들었고, 현재 덴버 동물원은 고군분투하며 미 전국의 다른 동물원들과 함께 연간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동물들의 식비 지원 요청을 후원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예를 들어 12,000 파운드의 아시아 코끼리인 그루초(Groucho)의 건초와 채소들을 구입하는데에 드는 비용은 1년에 76,000달러이다.
덴버 동물원의 버트 베스코라니 대표는 “덴버 동물원을 운영하는데 하루에 약 10만 달러가 들고, 동물 보호에만 매달 100만 달러가 든다. 비록 우리가 코로나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매일 동물원의 문을 활짝 열고 손님들을 환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적자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덴버 동물원은 전미에서 가능한 한 많은 로컬 음식들을 동물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식동물들을 위한 거의 모든 고기는 현지 생산업체들에서 생산된다. 게다가 동물원 내에서의 재활용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덴버 수자원공사(Denver Water)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동물원은 또한 에너지 목표로 다가오는 2025년까지 동물원의 전반적인 물 사용량을 25퍼센트 줄이고 2030년까지는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덴버 커뮤니티가 미래 세대를 위해 야생동물들을 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하는 진심어린 노력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