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 지나자 ‘깜짝 반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지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콜로라도 유가가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통계상으로는 일주일 만에 수십 센트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동네 주유소 가격은 지역과 브랜드별로 최대 50센트 이상 차이가 나 ‘평균의 함정’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유가 조사 기관 ‘가스버디(GasBuddy)’와 AAA의 주간 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최고점이었던 갤런당 $4.40대에서 이번 주 들어 $4.10대 후반선으로 떨어졌다. 5월 한 달간 정유시설 점검과 여름용 혼합 연료 전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연휴 직후 일시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형 마트 주유소 $3.30대 vs 일반 동네 주유소 $3.90대…체감 유가 격차 심화
하지만 통계 수치와 달리 일선 현장에서 운전자들이 마주하는 유가 격차는 여전히 극심하다. 오로라를 포함한 프론트 레인지(Front Range) 중심가나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 주유소, 특히 대형 유통업체 계열의 주유소들은 하락세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현재 오로라 시내 파커 로드(S. Parker Rd) 인근 킹수퍼스(King Soopers) 주유소나 코스트코, 매버릭(Maverik) 등지에서는 갤런당 $3.30~$3.50대의 저렴한 유가가 속속 목격된다.
반면, 주거지역 중심의 일반 단독 브랜드 주유소(Shell, Exxon 등)나 유동 인구가 적은 외곽 동네는 유가 인하 속도가 매우 더뎌 여전히 $3.90 전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매일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나 물류비 압박을 받는 한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내렸다는 뉴스는 나오는데 우리 동네 주유소는 왜 여전히 그대로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정유사 마진 확보와 지역적 특성이 원인…“앱 통한 최저가 비교 필수”
이 같은 편차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마트 주유소가 고객 유인을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내리는 반면, 일반 주유소들은 높은 가격에 받아 둔 기존 재고 소진과 마진 확보를 위해 가격을 천천히 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유가의 하향 추세는 분명한 사실이지만 소비자가 이용하는 지역과 브랜드에 따라 체감 유가는 전혀 다를 수 있다. 이에 본보는 당분간 지역별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운전자들에게 주유 전 ‘가스버디’ 등 실시간 유가 비교 앱을 활용해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