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16, 2024
Home오피니언숨어있는 휴먼 스토리를 찾아서...덤으로 사는 삶, 베풀며 행복한 사람M마트 이주봉 대표 (1)

덤으로 사는 삶, 베풀며 행복한 사람M마트 이주봉 대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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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에 귀감이 되는 사람을 찾아서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과 헌신의 스토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 코너는 사람을 알리거나 특정인을 높이기 위하여 기획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숨어서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을 찾아내고 그들의 수고와 사랑을 기록하므로 한인 사회를 아름답게 세워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의 삶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죽음의 고비를 몇 번씩 넘기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 사람! 종업원들을 식구로 생각하다 배신당하고 파산 직전까지 갔으나 다시 시작하여 지금의 M마트를 일으켜 세운 사람!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삶은 베푸는 삶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평생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다
이 대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기 전, 청년 이주봉은 20번도 넘게 헌혈한 사람입니다. 한두 번이나 서너 번 헌혈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20번 넘게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청년 이주봉이 남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1970년대 한국은 고아들이 넘쳐났고 대부분 외국으로 입양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며 이들을 품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고아원을 설립하여 고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게 되어 고아들을 도울 수는 없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남을 돕는 일을 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트를 개업한 초기의 일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엄마가 아기를 낳으면 산모 미역과 불고기 한 팩을 축하선물로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선물을 받아갔습니다. 새 생명을 탄생시킨 엄마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은 마음속에 찬란한 무지개가 뜬 것 같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것처럼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기가 성장하여 다시 엄마 아빠가 되어 자신의 아이 손을 잡고 찾아와 감사를 표할 때는 기쁨이 몇 배로 커졌습니다. 베푸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남을 돕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이 많을 때 하는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돕는 삶이고 베푸는 삶’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을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한인 사회가 남을 돕고 사랑이 가득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전하였습니다.

이주봉 대표와 힘든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준 큰아들 이다운군

M마트 운영 철학은 ‘정성’과 ‘사랑’을 담는 것이다
그가 마트를 운영하는 철학은 식자재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식자재에 정성과 사랑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이 보내온 쌀자루 안에는 쌀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뜨거운 여름이 들어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안에는 고향 소식도 덤으로 들어있고, 주둥이를 풀면 쌀 냄새와 함께 땀 냄새가 배어나오는 그런 정이 가득 담긴 마트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젊은 여성이 마트 앞에 차를 세우고 마트에 들어오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쭈뼛쭈뼛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으로 불러들여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편지 한 장을 꺼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편지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얼마인지도 모르고 손에 집히는 대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3년 정도 지난 어느 날 그 여성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환한 얼굴로 “그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는 이 땅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울먹거리면서 돈을 갚았습니다. 이 대표는 돌려받는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도와주었을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도움이 한 사람을 살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시큰해졌고 돕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을 받은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받은 사랑에 자신의 사랑을 더하여 이웃에게 베푸는 삶이 한인 사회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코너 “숨어있는 휴먼스토리를 찾아서”를 기획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국땅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한인들이 이러한 숨은 사랑으로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정바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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