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27, 2023

단청의 의의

한국의 붉고 푸름의 아름다움에 대하여(K-art)

최근 갖가지 한류 열풍(K-pop, K-food)으로 한국의 고유문화나 전통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을 각종 매스컴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곳 한인마켓, 레스토랑, 그리고 한국 제품 판매점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요즘 한창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에 BTS의 ‘정국’이 축하무대를 가지면서, 그가 하고 있는 타투(문신)중 단청문양의 타투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 한국뿐만 아니라 이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세계 곳곳의 팬들이 ‘단청’ 문양의 타투를 찾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중이다.

단청작업중인 젊은 날의 콜로라도아재


지난 시간 동안 ‘자동차’ 관련 이야기를 했었다면 당분간은 이 ‘단청’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2년 여 간의 어찌 보면 짧기도 하고, 길다면 긴 시간을 한국 전통미술 분야 중 단청과 불교회화 쪽에 몸담은 경험과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을 이 시간을 통해 이곳 콜로라도에 ‘단청’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단청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도록 해본다.


단청(丹靑)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Red & Blue, 즉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와 조화라는 말이다. 국립 표준국어 대사 전적 의미로는 ‘옛날식 집의 벽, 기둥, 천장 따위에 여러 가지 빛깔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림. 또는 그 그림이나 무늬’로 나오며,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는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장식미술’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중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각종 안료(물감, 페인트 등 채색에 필요한 재료)를 사용하여 건축물뿐만 아니라, 각종 조각상이나 공예품 등을 채색하는 행위와 그림을 그리는 행위 모든 개념을 망라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감히 이 콜로라도아재만의 넓은 의미의 ‘단청’을 정의하자면 붓(혹은 그와 비슷한 모든 도구, 현대의 컴퓨터 터치펜도 포함)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든 행위가 단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넓게 보면 ‘미술’이라는 개념과 다를 것이 없기에, 좁은 의미로 다시 정의하자면, ‘각종 색을 이용하여 한국에서 전통으로 전해지는 무늬와 그림을 그리는 미술분야’를 앞으로 얘기하게 될 이 ‘단청’이라 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살면서 문양(그림, 패턴 등)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가볍게는 입고 있는 옷과 지갑에 새겨진 문양부터, 크게는 자동차 제조회사의 고유 엠블럼이나 건축 시 적용되는 무늬 등도 이에 다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인류는 그 기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자료로는 신석기시대의 토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양(덧무늬, 빗살무늬 등)으로 미루어 문명이 싹트기 이전에 이미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문양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문양은 주술적일 수 있었을 것이며, 때론 집단생활 간 권력자를 추앙하는 의미로 만들어졌을 수 있을 것이다. 문헌 기록이 없어 정확한 발생 시기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러 곳에서 생겨나고 확산한 문양들이 환경과 여건에 맞게 발달 쇠퇴하고, 문화와 함께 이동하게 되면서 단청이란 것이 만들어졌으리라고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한 가지 확실하게 주장되고 있는 것은 이 단청이 목조건축이 발달되면서 함께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목조건축물의 특성상 나무의 단점인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부식과 해충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채색을 하면서 인간이 추구하는 미적 욕망이 반영되면서 건축물에 각종 문양을 장식하기 시작되면서 단청이 시작되었음을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단청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요소를 문양화해서 그 구성과 조화를 통해 아름다움도 추구하면서 건축자재의 단점도 보완하는 수단이 되어왔던 것이다. 지역 특성상 목조건축물이 발달한 동북아(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자연스럽게 단청의 기술도 발전되었고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단청, 특히 한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문양과 채색, 그리고 어떻게 단청을 만드는지 이곳 콜로라도 한인 분들과 조금씩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본다.


예전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엿볼 수도 있는 과거와의 소통 통로도 될 수 있으면서, 앞으로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단청이 이곳 콜로라도에서 나오기를 희망하면서 이번 단청의 정의, 의미에 대한 시간을 마친다.


권덕성 [콜로라도아재 유투버/ 브런치 작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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