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화당 코리 가드너 VS 민주당 존 히켄루퍼 토론회 열려
한 나라의 일이지만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콜로라도주는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는 경합주’를 일컫는 가장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차 민주당 경합우세지역으로 변모하는 곳이다. 지난 2008년부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3연승을 했고, 이번 2020년 선거에서도 콜로라도에서는 민주당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바이든 경쟁에 콜로라도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흘 동안 일반인 기준 약 1억원 상당의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비대면 화상토론을 하면 사회자가 내 말을 끊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대면 화상 토론’을 거부했다. 따라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유권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하기로 결정했고, 22일로 미뤄졌던 그들의 3차 토론 향배도 불투명해지면서 이를 답답해하는 콜로라도 유권자들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 공화당 코리 가드너 VS 민주당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의 공화당 현역인 코리 가드너 연방상원의원은 2014년 민주당 마크 우돌 후보에 2 퍼센트 차로 힘겹게 당선되었으나 현재는 민주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그의 라이벌이자 콜로라도 주지사와 덴버 시장을 역임한 존 히켄루퍼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는 선거운동의 주된 플랫폼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도적 변화와 콜로라도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앞세우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지난 2016 대선, 2016 상원의원 선거, 2014 상원의원 선거 세 선거에서 모두 경합이 연출되었는데, 올해에는 특히 덴버와 그 교외지역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더 이기는지가 관건이다. 경쟁이 치열한 두 후보의 마지막 토론회는 다가오는 13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9뉴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한인 최다 거주지역인 연방 하원 6구역 경합 현황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연방 하원 6구역의 선거 경합 현황은 어떠할까? 콜로라도 제 6지구(6th Congressional District)는 콜로라도 북부 지역에 위치, 덴버와 오로라 대도시권의 동부 상당 부분 지역을 대표하며 오로라의 모든 지역과 리틀턴, 센테니얼, 브라이튼, 헨더슨 시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연방 하원 6구역에서 지난 2018년 공화당 마이크 코프만 연방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40대의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민주당 제이슨 크로우에 맞서는 후보는 스티브 하우스 전 콜로라도 공화당 의장이다.






민주당 제이슨 크로우는 재당선을 위해 건강보험제도 개혁과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약들을 내세웠고, 이에 도전하는 공화당 스티브 하우스는 의료 산업에서의 약 35년 경력을 내세우며 저렴한 의료 서비스, 낮은 세금, 그리고 국가의 이민 시스템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유권자라면 알아야 할 투표 방식 및 일정
미국의 대선 투표방법에는 우편 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있는데, 조기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선거 당일에 야기될 수 있는 혼잡함을 피하기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주 정부가 일정 기간 내에서 조기투표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선거 당일까지 기다렸다가 투표가 모두 마무리된 뒤 개표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부재자 투표와 매우 비슷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편투표에는 특수 봉투들이 사용되는데, 첫 번째 봉투는 비밀성을 보장하기 위함이고 이를 두 번째 봉투에 넣어 유권자가 서명한다. 투표를 집계하기 전에는 미 공공기간에 등록된 유권자의 서명과 봉투의 서명이 일치하는지 검토한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5개 주 (워싱턴, 오리건, 유타, 콜로라도, 하와이)에서는 거의 모든 선거에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올해에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저지, 버몬트 및 워싱턴 DC에서도 모든 유권자들을 위해 우편 투표를 도입했다. 올해 선거일은 다가오는 11월 3일(Election Day) 화요일이지만, 등록된 유권자들은 10월 9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등록된 개인 주소지로 우편투표 용지를 배송받게 된다. 물론 투표용지 발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늦어도 선거일 일주일 전에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 이번 선거에 한인 투표 독려위해 앞장서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의 송원석 사무총장은 다가오는 선거에 더욱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독려하기 위하여 http://kagc.us 을 통해 ‘50개 주 유권자 가이드’ 온라인 페이지를 출시했다고 본지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선거 통계 결과에 따르면, 콜로라도 유권자들의 약 75%는 투표용지를 자신의 거주하는 카운티 내에 설치된 드랍 박스에 넣었다고 한다. 굳이 우편투표가 아니어도 한인 유권자들은 직접 드랍 박스를 찾아가 투표할 수 있고, 콜로라도 전역에 설치되는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투표하는 옵션도 다가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앞서 언급한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웹사이트에서 ‘선거 정보를 한글로 보기’를 클릭하면 주별로 자세히 정리된 한국어 가이드 라인을 통해 투표관련 정보를 쉽게 숙지할 수도 있다.
- 투표권 행사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높일 수 있어
미국 내 대부분의 한인들은 미국 시민권을 받고 나면 미국 여권을 신청하여 해외 여행을 하거나 한국에 있는 가족 및 형제들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박식하지만, 미국 국민으로서 가장 중요한 권리를 행사하는 선거와 투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투표권이 있음에도 투표를 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를 잘 하느니 못하느니 말만 무성한 것도 우리 이민 사회의 현실이다. 올해에는 한인 사회도 다가오는 미 대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하여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여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끽하기를 바래본다. 콜로라도 투표에 대한 그 외 더 자세한 정보는 콜로라도 유권자의 선거 및 투표관련 이해를 돕기위한 웹사이트인 https://www.sos.state.co.us/pubs/elections/electionInfo.html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