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6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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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절망…지진 3일째 사망자 1만1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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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구호 활동에 길거리 시신 즐비…”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 위기감
에르도안, 지진 피해 도시 방문…”도로·공항 복구했지만, 연료 문제 남아”
시리아 상황은 더욱 참혹…”미국·유럽 제재 때문에 구호 활동 차질”
한국 긴급구호대 도착…하타이서 수색·구조활동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1만1천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천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는 2천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천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발표할 때마다 천명 단위로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천∼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가지안테프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카라만마라슈를 찾아 피해 및 구조 상황을 둘러본 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도로와 공항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개선됐다”며 “아직 연료 공급 문제가 남아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당국이 징수하는 지진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FP는 튀르키예가 그간 지진세로만 총 880억리라(약 5조9천억 원)를 걷은 것으로 추정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는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대부분의 시신은 시체 운반용 자루에 담겨 있었지만, 일부는 담요나 시트만 덮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발견 후 5일 이내에 매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래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체, 지문은 채취한다고 AFAD는 설명했다.

시민들은 다시 올지 모르는 지진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됐다.

병원과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날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대지진 이후 24년 만이다.

지진 발생 만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튀르키예와 비교해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이날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유럽연합(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원국들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면서 지원 물품이 알아사드 정권에 전용되지 못하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며 전 세계 65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국가는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이다. 카타르, 오만, 레바논, 이라크 등 인접 국가에서도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했으며 중국도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바삼 삽바그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EU의 제재 때문에 많은 비행기와 화물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에 착륙하기를 거부한다. 이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 나서려는 국가들도 수송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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