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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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콜로라도 남성 동영상 화제

눈사태 대비하는 ‘보호장비 착용의 중요성’

지난 8일 콜로라도 서밋 카운티(Summit County)의 노 네임 피크(No Name Peak)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던 아마추어 스노우보더가 예상치 못한 눈사태를 만나며 극적으로 살아남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며 미 CNN방송 및 주요 언론들이 이 이야기를 보도했다. ‘진짜 산은 겨울 산’이라며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산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 스트레스를 풀고 겨울 한파의 매서움까지 떨쳐내는 짜릿한 모험이지만 때로는 그래서 더 위험한 ‘설산.’

아마추어 스노우보더인 25세 모리스 커빈(Maurice Kervin)은 콜로라도 산맥의 눈부신 설원을 활강하던 중 순식간에 상상도 못했던 위험에 봉착했다. 갑자기 매끈했던 땅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더니 굉음과 함께 크고 작은 눈덩이들이 굴러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져 그를 덮쳤고, 그는 속절없이 계속 뒹굴며 아래로 미끄려졌다.

무려 해발 300미터 높이를 눈사태에 휘말려 정신없이 미끄러진 그는 하마터면 눈에 파묻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커빈은 당황했지만 메고 있던 눈사태용 에어백을 재빨리 펼쳤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행히 메고 있던 눈사태용 에어백과 미리 배워둔 생존 요령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눈사태가 발생 시 큰 물체들은 표면에 뜨지만 작은 물체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눈사태용 에어백은 줄을 잡아당기면 부피가 팽창해 사람이 눈 위로 뜨게 만드는 원리를 활용한다.

콜로라도의 설원을 활강하던 모리스 커빈(25)은 지난 8일 예상치 못한 눈사태를 만났다. (사진 출처 커빈 인스타그램)

에어백 덕분에 눈에 파묻히지 않은 커빈은 약 1분 후 눈사태가 멎자 “난 괜찮아! 나 멀쩡해”라고  카메라를 향해 외친다. “이번 눈사태에 경외심을 느꼈고, 내가 다치지 않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밝힌 커빈은 “평소 스키, 스노우보딩과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눈사태용 에어백과 같은 보호장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인 스키와 스노보딩에 접목된 첨단기술을 활용한 ‘눈사태 에어백’은 몇 년 전 처음 공개되었을 때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에어백 덕에 스키어들에게 치명적인 눈사태 사고의 생존율을 98 퍼센트까지 끌어 올렸다.

에어백 외에도 스키어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GPS 손목시계도 착용하면 위급한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GPS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용 시계들이 적지 않지만 겨울 스포츠용으로 설계된 GPS 손목시계는 할강 속도, 거리, 하강 고도를 알려주고 내비게이션, 나침반, 고도계, 온도계, 습도계 기능 뿐 아니라 심박수 측정까지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눈사태 발생 시 필수 장비 중 하나인 구조용 신호 발신기는 ‘위치 신호 발신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눈사태 피해자가 착용한 이 발신기의 신호는 구조자의 발신기에 신호를 전달하거나,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쌍방향 수신이 가능하다. 에어백 조끼도 모든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에게 유용할 제품이다. 조끼에 내장된 센서는 비정상적인 모션이 감지되면 즉시 부풀려져 착용자의 목, 척추, 가슴, 복부, 엉덩이 등을 보호한다. 경기복, 스키복 안에 입을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볍다.

한편 콜로라도 눈사태 정보센터에 따르면 눈사태의 90 퍼센트가 인간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콜로라도 지역에서는 1년에 약 4,000건의 눈사태가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약 27명이 눈사태로 사망했으며 작년 한 해에만 23명이 사망했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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