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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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100명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는 가족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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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가족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장시간 인터뷰했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기 위해 빵집도 여러 번 찾았고 음식을 대접하는 현장에도 두 번 갔습니다. 그때마다 정직하고 진솔한 모습에 한편으로는 놀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동했습니다. 항상 세 자녀가 부모와 함께했고 자녀들도 맡은 역할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노숙자를 돕는 일을 감당하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 틀림 없습니다.

다리를 다친 Emmy 양이 음식 준비를 돕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빵집을 찾아간 날은 6월 첫 주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동안 못 보던 분들이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 가족의 오랜 친구와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8학년 Emmy(13세)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다쳤는지 왼쪽 다리의 허벅지 아래로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상태로 일을 하고 있나요?”
“괜찮아요. 이렇게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릎을 다쳐 수술했는데 회복 중이고 견딜 만해서 일을 돕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한국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할만하니까 돕고 있다고 백번 이해하더라도 ‘다리를 다쳐서 수술받은 어린 학생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것이 옳은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놀란 것은 Emmy양의 표정이었습니다. 너무 밝게 웃고 있었고 즐겁게 음식 준비하는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Emmy양은 음식 준비를 마치고 아침밥을 나눠주는 Colfax Ave. 공터까지 동행하였습니다. 다리를 구부릴 수 없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활짝 웃으며 봉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Emmy양의 어머니도 즐겁게 돕는 모습에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ee Family는 단순하게 아침밥만 대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을 베풀고 섬기는 행위를 통하여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숨어있는 휴먼스토리를 찾는 이 코너의 목표이자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콜로라도 한인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아름답게 세워지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음식을 받으러 온 분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필자는 아침밥을 대접하는 현장에 두 번 동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노숙자와 일일 노동자, 난민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웠던 지난 3월 초에는 많은 사람이 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는 약 6~70명이 찾아와서 음식을 받아갔습니다. 음식을 나눠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에 그들을 만나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온 분이었습니다. 특별한 직장도 없고 하루하루 일이 생기면 일하고 일을 못 하면 하루를 공치는 분들이었습니다. 난민 신분인 분도 있었습니다.
집에 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가장으로서 하루 일하지 못하면 하루 굶어야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자녀가 여러 명이라고 했습니다. 때로는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나와서 일 시킬 사람을 하루 종일 기다린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이들은 Lee Family가 자신들을 위하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치킨을 대접해주는 날이면 너무 맛있게 먹었고 한국 치킨이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필자도 역시 치킨을 좋아한다며 맞장구를 쳐주었더니 매우 좋아하였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받자마자 길 가장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누군가 찾아와서 자신에게 일을 시켜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습니다.
Rena Peterson(86세) 할머니도 여전한 모습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이 분을 보면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봄을 받아야 할 구순(九旬)이 가까운 연세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그녀의 노년은 정말 고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ena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필자가 동행했던 6월 첫 주에 100명분의 음식을 준비했으나 6~70명만 왔기 때문에 아침밥이 남았습니다. 음식 받으러 온 분들을 모두 대접한 후 근처 공원으로 노숙자를 찾아다니면서 남은 아침밥을 나눠드렸습니다. 필자도 차량을 뒤따르면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나눠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음식을 받아가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Lee Family의 차에 다가와서 고맙다고 하면서 음식을 받아갔습니다.

더 많이 베풀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Lee Family
Lee family는 힘에 겹도록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벌써 7년째 감당하다 보니 지치기도 할 것이고 이만하면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족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이 일을 감당하겠다고 합니다.
아침밥 대접하는 일을 매일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매주 한 번씩은 하고 싶으나 재정이 없어서 한 달에 2번밖에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합니다. 재정이 더 있으면 더 좋은 음식을 더 풍성하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이 가족의 바램입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빈틈없이 장부에 기록하여 물품 구매 영수증과 후원금 명세를 언제든지 보여드릴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Check를 보내신 분들에게는 잘 받았다는 편지를 보내드리며 Tax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후원금 영수증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줄 차례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 첫 기사 5월 30일자 신문 참조>

후원하실 분은 아래로 Check 혹은 Cash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ake Check Payable and mail to :
SC Helping Foundation =
15200 E. Iliff Ave. Ste B. Aurora, CO 80014
(720) 772 – 0251
schelpingfoundatio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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