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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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100명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는 가족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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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에 귀감이 되는 사람을 찾아서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과 헌신의 스토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 코너는 사람을 알리거나 특정인을 높이기 위하여 기획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숨어서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을 찾아내고 그들의 수고와 사랑을 기록하므로 한인 사회를 아름답게 세워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알리는 일이라면 작은 일도 크게 부풀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들(18살), 큰딸(15살), 막내딸(13살)과 온 가족이 새벽부터 100명분의 음식을 준비하여 노숙자와 난민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면서도 자신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가족이 있습니다.
7년 동안이나 이 일을 하고 있지만, 한인 사회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가족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SC Bakery를 운영하는 Lee Family의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불쌍한 사람을 돕기로 마음먹다
7년 전,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다가 눈시울이 갑자기 촉촉해졌습니다. 천국에 가신 어머니가 불현듯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도넛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가게여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돈을 받고 도넛을 팔아야 가게가 운영되고 생활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손님들이 찾아오면 어머니는 팔다 남은 도넛을 모두 내어주고 밝게 웃으셨던 것입니다. 가게에 찾아왔으니 손님이지 사실은 노숙자였습니다. 그랬던 어머니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결심했습니다.
“어머니가 하시던 일을 이어받아서 해야겠다!”
가장 먼저 Food Bank를 찾아갔습니다. 음식을 받기 위해 한 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음식을 받지 못해 울먹이는 사람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 이곳은 짧은 시간만 문을 열기 때문에 늦으면 음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온종일 굶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였습니다.

사람들을 찾아오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찾아가서 대접하자
“이들이 밥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
이 부부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가족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지 말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대접하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인터넷을 찾다가 발견한 분이 Rena Peterson(86)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NPO와 함께 Colfax Ave. 근처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NPO가 없어지는 바람에 혼자 묵묵히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힘에 겹도록 이 일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만난 순간 “이것이다!” 싶었습니다. 당장 할머니와 함께 힘을 합하기로 했습니다. 7년 전의 일입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사람!
이 가족이 노숙자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는 일을 취재하면서 가장 감동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입니다. 함께 봉사하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가족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을 알리는 것입니다. 한인들이 힘을 합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한 끝에 겨우 취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필자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도 이들이 하는 일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숨어서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아침밥을 받으러 오는 분들은 노숙자, 일일 노동자, 난민 등 힘들게 사는 분들입니다.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이 부부는 이들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이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빵집으로 필자가 찾아갔을 때는 토요일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그 날은 한 달에 두 번 있는 아침밥을 대접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두 딸은 위생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열심히 부모를 도와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하시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두 딸의 입에서는 한순간도 망설임 없이 대답이 나왔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앞으로도 우리가 열심히 도울 거에요”
이 부부는 자녀들에게 본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들은 훗날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하는 일을 본받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재정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이 부부가 노숙자들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는 일을 시작한 초기에는 부부의 월급을 쪼개어 감당했습니다. 그러다가 4~5년 전부터 작은 빵집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입의 일정 부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돕는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분들이 후원도 하고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인기독교회에서는 큰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1년 반 전부터 가족이 출석하는 교회가 재정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몇몇 성도들이 음식 준비와 배식하는 일을 돕기도 합니다.
이 가족이 준비한 음식과 Rena 할머니가 준비해온 음식을 합쳐서 1521 Daton St. 공터에서 매월 첫째 둘째 토요일 아침에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음료수 한 세트,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음식 한 가지와 간식 등 두 끼분 식사를 준비합니다.
음식 재료와 갖은 양념 외에도 냅킨, 포크, 스푼, 스낵, 물과 음료수 등을 구입하는데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100명분의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감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NPO를 설립하여 투명하게 후원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을 인터뷰하면서 Bakery 운영과 후원금 관리를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원칙대로 하고 있어서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Bakery에서는 그날 팔다 남은 빵을 다음 날 50% 할인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가족이 하는 일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팔다 남은 빵을 랩으로 하나씩 포장할 때 비닐장갑을 단 한 순간도 바꿔서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고 이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일하고 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빵집에서 받은 tip과 후원금은 1전 한 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필자는 그 말을 100% 신뢰합니다. 후원금이 적을 때는 지금도 빵집 수익을 음식 준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침밥 대접하는 일을 공정하게 하려고 NPO인 ‘SC Helping Foundation’을 설립하였습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1 cent도 허투루 나가지 않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은 장부에 빈틈없이 기록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물품 구매 영수증과 후원금 명세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Check를 보내신 분들에게는 잘 받았다는 편지를 보내드리며 Tax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후원금영수증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도와주실 손길도 필요합니다)

한인 가족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바라는 일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자주, 더 좋은 음식을, 더 푸짐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음식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아지면 현재 환경에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넓은 공간과 좋은 시설, 돕는 손길도 더 필요합니다. Bakery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Bakery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노숙자들, 난민들, 일일 노동자들에게 아침밥을 대접하는 이 가족이 하는 일에 한인들이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노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fried chicken입니다. 치킨을 자주 대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힘을 보태 주십시오.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이 일은 한인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온갖 고생 하면서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이겨내신 한인 가족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셨습니까?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고생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었을 때, 알게 모르게 도움받았다면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는 노숙자와 일일 노동자와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어 줍시다.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후원하실 분은 아래로 Check 혹은 Cash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ake Check Payable and mail to : SC Helping Foundation
▲15200 E. Iliff Ave. Ste B. Aurora, CO 80014
▲(720) 772 – 0251
▲schelpingfoundation@yahoo.com


<정바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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