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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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to your country)” 오로라 경찰국, ‘아시안 혐오범죄’ 관련 대책마련 회의 주최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안 혐오범죄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총격범은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한 곳과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을 가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 8명을 숨지게 했고 1명이 다쳤다. 총격이 가해진 장소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소들이었고, 이 사건은 ‘아시안 혐오범죄’와 관련해 한인사회는 물론 미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해 인종범죄에 대한 전 세계의 비판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로라 경찰국과 제 18 사법지구, 그리고 오로라시 소재의 아시안 퍼시픽 개발센터(APDC, Asian Pacific Development Center)가 합심하여 ‘아시안 혐오범죄’ 관련 대책마련 회의를 주최했다. 본지도 참여한 이번 줌 미팅 회의는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아 주민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았는데,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아시안계 대상 혐오범죄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마련과 법안 강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진행되었다.

작년 8월에 취임한 바네사 윌슨 오로라 경찰서장은 “아시안 혐오범죄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수십년간 콜로라도에서는 보도되지 않은 수많은 인종차별 관련 범죄들이 신고되어 왔지만, 그 결과가 항상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로운 판결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하며 “지역사회가 아시안 혐오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고 정신을 갖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종혐오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한 법률들의 부재 또한 가장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오로라 경찰서에 접수된 특정 인종 혐오범죄들에 대한 피해 신고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이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피해자들이 제때 신고를 하지않아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비록 보고된 사건들은 많지 않지만, 그림자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억압받는 피해자들도 많다며 앞으로는 경찰국을 믿고 더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예를 들어 오로라 경찰서에서 작년에 받은 신고들을 살펴보면, 아시안계에 대한 혐오로 특정 희생자를 정해 자가용 주변에 일부러 못을 깔아놓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갑자기 이유없는 ‘묻지마 폭행’을 행사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뉴욕에서 길거리의 공병을 줍고 있던 80대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에게 한 40대 미국인 남성이 아무 이유없이 침을 뱉고 얼굴을 폭행해 기절시킨 사건도 발생했다. 

I Am Not a Virus Fighting Against Racism

이 날 대책회의에 참여한 제 18 사법지구 잔 켈너 검사장은 “우리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 오로라시는 콜로라도주 전역에서 가장 큰 아시안 인구 비율을 자랑할만큼, 아시아계 주민들의 지역사회 기여도와 헌신도가 매우 큰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아시안 대상 인종 혐오범죄들의 뿌리를 뽑기 위해 많은 기관들과 전문가들이 대책마련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무조건 신고하라”는 말도 재차 강조했다.

아시안 혐오범죄의 피해자인 경우나 피해자의 지인들인 경우,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신고하면 경찰이 출동하여 상황을 수습하고 피해자는 신변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YouTube) 페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7BJLT8tRGqk 를 방문하면 오로라 경찰국이 제작한 ‘오로라시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위한 응원 메세지(A Message of Support to Aurora’s Asian American Community’라는 영상이 있다. 

오로라 경찰국에서 피해자들에게 신고를 격려하고 어디로 신고해야 하는지, 인종차별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짧은 동영상이다. 참고로 아시안 혐오범죄 관련 피해신고는 (303)627 3100으로 전화하면 되고 영어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경찰국에서 통역을 무료로 제공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다가오는 이번 주 토요일 27일에는 덴버의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 집회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 예정인 이 집회는 콜로라도 내 증가하는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예방하게끔 격려하는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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