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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6, 2021
Home 오피니언 49가지 인생의 법칙 남에게 대접받으려거든 먼저 남을 대접하라

남에게 대접받으려거든 먼저 남을 대접하라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군복을 입고 부대 내외에서 사단장이나 장군을 만나게 되면 무척 긴장하거나 얼어붙게 된다는 것을…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별을 단 장군과 맞닥뜨리게 되면 긴장할 것인데 하물며 사단장이 먼저 사병에게 인사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계급이 우선이고 명령체계로 이루어진 군대 내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군대에서 일어난 적이 있다. 영원한 특전사령관으로 불렸던 전인범 장군 이야기다. 그가 특전사령관으로 2년 동안 재직하면서 모든 특전사 요원들을 특공부대원에 걸맞게 얼마나 강하게 훈련 시켰는지 당시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마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훈련은 강하게 시켰지만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장하였다. 그리고 부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전역한 특전사 요원은 인터뷰에서 “전인범 장군님이 계속 특전사령관으로 계셨으면 제대하지 않고 장기근무를 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또 사병들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신고를 할 때, 전역신고를 받고 난 후 제대하는 사병에게 “군대 생활 하느라고 고생 많았는데 특별히 줄 것이 없으니 장군 경례나 받고 가시오”라며 부동자세로 경례를 했다고 한다.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은 군대 내에서 별 두 개를 단 장군인 사령관이 일반 사병에게 경례하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지 잘 알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상관이 부하에게, 그것도 장군이 일반 사병에게 경례하는 것이 계급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전역신고를 마친 군인은 이미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장군의 부하가 아니다. 사령관의 경례를 받은 사병은 죽을 때까지 사령관에게 경례 받았다는 사실에 감동했을 것이고 제대 후에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부하를 전역시키면서 먼저 경례했던 사령관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동이었다. 사령관이 일반 사병에게 경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인범 장군의 사람 대접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준 일례라고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일을 먼저 해야 자신이 대접받을 수 있다.

성경에도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Do to others as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누가복음 6:31)라고 기록하고 있다. 남을 대접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다. 우리말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먼저 고운 말을 해야 나에게 돌아오는 말도 곱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남을 대접해야 나도 대접받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내가 작은 것으로 먼저 대접하면 내게 돌아오는 대접은 내가 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이것이 삶의 원리다.
죽기 전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좀 더 베풀고 살았더라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과 같은 것이었다.
이것은 자신의 앞에 놓인 일은 열심히 했지만 정작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먼저 손 내밀지 못했고,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먼저 베풀지 못했고, 먼저 대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솔직한 반성이었을 것이다. 죽기 전에 대답한 것이니 거짓이 있을 수 없고 가식이 있을 수 없는 진솔한 대답이 틀림없다.

전인범 장군에 대한 일화가 한 가지 더 있다. 그가 근무한 부대의 교회는 주일에 항상 예배당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군인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인범 장군이 솔선하여 계급 여하를 막론하고 부하 군인들에게 먼저 인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인범 장군은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처음에는 자신도 예배에 참석만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병이나 장교들이 자기를 몹시 불편해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부하로서는 평일에 장군을 만나도 어려울 텐데 주일까지 장군을 만나는 것이 편했을 리 없다. 그래서 전인범 장군은 자신이 항상 일찍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는 군인들에게 먼저 활짝 웃고 머리 숙여 인사하며 맞이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진 장면인가? 장군이 사병에게 먼저 머리 숙여 인사를 하다니….
처음에는 불편해하던 사병들도 점점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소문이 나서 장군이 하는 인사를 받기 위해서 주일마다 앞다투어 교회로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전역 후에 자기는 장군의 인사 받으면서 군대 생활을 했노라고 주변에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먼저 섬기고 먼저 남을 대접하면 우리가 대접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도 대접받을 수 있다. 오히려 대접받기 위해서 먼저 대접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먼저 대접받는 것도 매우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먼저 남을 대접하므로 기분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죽기 전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베풀면서 살고 먼저 대접하면서 살아가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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