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4월 24, 2024
Home오피니언[조기자의 기자수첩]난 백신을 맞았는데, 저 사람은 맞았을까?

<기자수첩>난 백신을 맞았는데, 저 사람은 맞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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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독감처럼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것이다. 과학적 예측 근거한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 목표가 아니라 중증 환자의 사망을 줄이는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최근들어 코로나19 백신 집단면역력 형성이 끝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직도 “주변 사람들도 안 맞는다 하고 백신 맞기 좀 겁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덴버 국제공항, 그로서리 스토어, 몰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도 이제는 버젓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턱스크는 기본이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난 백신을 맞았는데, 저 사람은 맞았을까?”

미 정부가 말하는 집단면역력은 예방접종률이 70%에 달하면 달성되지만 국민들은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마스크 벗고, 세계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다고 믿으며 그 날만 기다리는 것 같다. 하지만 70%의 접종률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집단면역이 어려운 핵심 이유는 현재 백신 효과의 불완전성에 있다. 전문가들은 타인에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강조한다. 즉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것은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설령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감염 확산 위험이 곧바로 0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섣불리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다시금 번질 수 있다. 게다가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집단면역 달성 이후에도 계속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맞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제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보다 “그냥 내 이웃이라도 좀 맞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아직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감염되어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될지도 모르니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백신을 맞았으니 마스크를 벗고 싶지만 아직 시기상 이른것은 물론이고 남은 5%의 감염 가능성 때문에 신발에 들어간 돌멩이처럼 계속 신경이 쓰인다.

현재 쏟아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코로나19는 토착화되어 지구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고, 독감(인플루엔자)처럼 되어 우리는 계속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인데 문득 소름이 돋는다. 나는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95% 예방효과가 있지만 안맞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여행을 다닐 때, 쇼핑을 할 때, 가족과 공공장소에서 나들이를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언제든지 감염이 될 수 있으니 그들을 위해 걱정이 되기까지 한다.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공기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각자의 선택권이 있으니 그 또한 존중하지만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이들을 위해 다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기다리면 더 좋은 백신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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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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