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22, 2023

“꿀잠” 처방 전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하시면서 낮과 밤을 주셨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편히 쉬면서 자라고 주셨다. 그것이 창조의 기본 원리이다. 수면은 하루의 1/4~1/3을 차지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수면을 통하여 우리 몸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시킨다. 수면은 낮 동안 학습한 정보를 재정리하고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는 학습의 시간이다. 수면은 또한 낮 동안 있었던 불쾌한 감정들을 정리해주는 감정 조절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대 사회를 가리켜 ‘불면 사회’라고 한다. 그만큼 불면증, 수면 장애 환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 국민의 약 10~3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하고 해마다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밤잠을 설치는 ‘1차 불면증’ 자다가 호흡이 막히는 ‘수면무호흡 증후군’, 밤에 다리가 저려 잠에서 깨는 ‘하지불안 증후군’, 낮에 잠이 쏟아지는 ‘과다수면증’, 꿈을 꾸는 중에 소리를 지르는 ‘렘(rem) 수면 행동장애’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입시, 취업, 퇴직, 노후 등 삶에 대한 중압감이 커지면서 스트레스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수면 리듬이 깨진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안고 산다는 것을 보여준다. 깊은 수면을 위해 약물치료, 심리 치료, 운동 치료, 음식 치료 등 다양한 정보와 정보가 소개된다.

그러나 오늘 대적자들의 포위 속에서 평강을 잠을 깊이 자고 찬란한 아침 햇살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다윗의 아침 기도문인 시편 3편을 묵상한다.

긴박한 상황에 처한 다윗이다. 천만인이 그들 죽이려고 둘러싸인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아들, 신하, 백성들까지 반역과 모함에 동원된다. 수치럽게 머리를 떨구고 맨발로 피난 길을 오른다. 심지어 한잔은 시므이까지 돌을 던지면 저주한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깊은 단잠을 자고 평강의 아침 햇살을 맞는다. 이처럼 불면 사회, 불면증의 현대인에게 주는 깊은 교훈, 신령한 교훈이 있다.

우리말에는 “잠”을 가리키는 단어가 참 많다. 동작 별로는 똑바로 앉은 채 자는 ‘말뚝잠’,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고주박잠’,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자는 ‘개잠’, 어린애가 만세를 부르는 양 두 팔을 벌려 자는 ‘나비잠’, 자리를 빙빙 돌아가며 자는 ‘돌꼇잠’ 등이 있다. 일을 하다가 잠깐 틈을 내서 자는 것을 ‘토막잠’이라고 하고, 너무 피곤해 아무 곳에서 쓰러져 자는 잠은 ‘멍석잠’이라고 한다.

또 깊이 자는 잠은 ‘단잠’, ‘꿀잠’, ‘귀잠’, 얕게 든 잠은 ‘선잠’, ‘겉잠’, ‘여윈잠’, 자주 깨는 잠은 ‘괭이잠’(고양이잠), ‘토끼잠’, 놀라서 자주 깨면 ‘노루잠’이라고 한다. 잠 중의 최고는 , ‘꿀 잠’, ‘꽃잠’이라고 한다. 신랑 신부가 첫날 밤에 자는 잠을 ‘꿀잠’ 이라고 한다.

다윗은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꿀잠’을 잤다. 마치 신랑되신 주님과 함께 평강의 꿀잠을 잔 것이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불면증에 고통당하는 현대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신령한 교훈이 있다.

다윗이 “내가 누워 자고 깨어나”(시편 2:5) 평강과 기쁨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여호와꼐서 나를 붙드심이다”라고 고백했다. 피난 길 속에서 대적들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 속에서 초초하며 뜬 밤으로 지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와중 속에서 꿀잠을 잘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은 전쟁은 물론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철저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찬란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구원하소서”(시2:7)에 외칠 수 있었다.

불면증으로 고통당하는 우리 모든 형제, 자매들이 다윗의 얻은 꿀잠은 “믿음 꿀잠”이다. 누구에게나 값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령한 처방전이다.


아멘.

정준모 목사
철학박사 및 선교학박사 Ph.D & D. Miss, 목사, 교수, 저술가 및 상담가, 말씀제일교회 담임 목사, 전 총신대 · 대신대 · 백석대 교수역임, CTS TV 대표이사 및 기독신문 발행인, 세계선교회 총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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