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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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드디어 시작된 대한민국 ‘위드코로나’, 그 풍경은

작년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651일만에 대한민국의 풍경이 달라졌다. 

지난 1일 월요일, 한국형 ‘위드코로나(With Corona)’인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가 시작되면서 자유의 숨통이 트이며 그 동안 일상을 양보해온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번화가는 활기를 되찾았고 야간 상권은 늦은 밤까지 손님들을 맞이했으며 야구장에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2년 가까이 코로나라는 터널을 지나오며 우리 민족은 현명하게 대처해왔다. 석 달 전만 해도 코로나 백신 접종율 세계 110위권에 머물던 나라가 지금은 1차 접종율이 전 국민의 80 퍼센트를 넘었고,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국가들을 제치며 일상의 자유를 되찾았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방역조치 완화, 사적모임 제한과 백신패스 등 변경사항들이 매우 많아졌다. 일단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위드코로나 1단계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6주 뒤 이어지는 제 2차 개편은 1차 결과를 4주 동안 지켜보고 남은 2주간의 결과를 정리하여 2단계로의 진행 여부가 추후 발표 될 예정이다. 

위드코로나 1단계와 2단계까지는 접종자 구분 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으로 모일 수 있으나 식당, 카페 등 고위험 장소에서는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가 4명 미만으로 계속 제한된다. 그간 금지되었던 행사, 집회 등은 100명 미만 제한으로 행사 개최가 가능하며,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결과 확인서를 소지한 참석자로만 구성된 행사의 경우 500명 미만까지 제한을 두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종교활동은 미접종자를 포함해 수용 인원의 50 퍼센트까지 참석 가능하며, 접종 완료자만 참여하는 경우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한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및 생업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되었다. 이는 식당, 카페, 학원, 독서실,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 결혼식장, 장례식장, 스포츠 경기장, 마트, 노래방, PC방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유흥시설의 경우, 위드코로나 1단계 동안에는 자정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유흥 및 체육시설의 경우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다. 

방역패스란 다중시설 이용 시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 완료한 사람만이 다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로 1차 접종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백신패스 방법은 고위험시설이나 의료기관 방문 시 접종완료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보여주면 되는데,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어플, 쿠브와 연동된 카카오나 네이버에서 발급된 전자 증명서로도 증명이 가능하다. 또한 보건소에서 발급해 주는 종이 증명서나 신분증에 부착하는 예방접종 스티커도 방역패스로 이용될 수 있다. 

위드코로나 1단계에서는 실내와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다. 하지만 일상을 되찾은 위드코로나 시행 첫 날, 전국 곳곳의 주점 밀집 번화가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던 사람들이 거리와 공공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자율방역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았다. 게다가 단계적 일상회복 첫 날 하루 동안만 전국에서 총 299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 이 중 면허정지 수준은 89명, 면허 취소 수준은 200명, 그리고 측정을 거부한 사람은 10명이었다.

미뤘던 여행을 훌쩍 떠나고, 한동안 못 본 벗들과 무리 지어 커피를 마시고, 들뜬 마음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늦은 시간까지 자유를 즐길 수는 있으나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년간 대한민국에서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누군가의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였던 2,8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전히 10,000명 이상이 병상과 치료센터에 있고, 중증 환자가 수백 명이며, 돌파 감염이 늘고, 하루에도 2,000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위협의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사라지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의 약 절반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 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1일 확진자 646명 중 약 50퍼센트에 달하는 319명이 돌파 감염자들이었다. 

이 같은 재확산 우려에도 정부는 국내 백신 접종율이 높아진 만큼, 확진자 수가 아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중심으로 방역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에 돌입한 국가들 중 대다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로 인해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은 되찾은 일상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되찾은 소중한 일상의 자유를 지키려면 마스크가 최고 백신이자 방패이며 손씻기 등 개인자율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우리의 위드코로나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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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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