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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경신중인 덴버의 고온저습 날씨, 들불에 고초

콜로라도는 현재 주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한 6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진단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주 전역에서 이전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고온저습의 날씨를 기록 경신중인 것이다. 지난 주 콜로라도에서는 주민들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6월 폭염을 경험하며 이 달 동안 기록된 몇 번의 사상 최고 기온도 경신되었다.

덴버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은 다음과 같았다.

  • 2012년 75도
  • 1994년 73.5도
  • 1956년 73.4도
  • 1933년 73.8도
  • 2006년 72.8도

지난 토요일 기준 6월 19일까지 덴버의 6월 평균 기온은 73.5도로, 이번 달은 아마도 덴버 역사상 두 번째로 고온저습한 6월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도 21일 월요일까지 지속될 더위가 지난 주에 비해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다음 주말까지 기온이 다시 90도까지 오르며 서늘한 공기는 아주 잠시 동안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뇌우가 있었고 심지어 지역 사회에 영향을 준 몇 번의 심한 폭풍과 해일도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콜로라도 전역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고온저습한 날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볼더 국립기상청은 지난 22일 화요일 최고기온이 21일 월요일 최고기온보다 약 20도 정도 더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맑고 청명한 콜로라도의 하늘 아래 덴버 지역의 기온은 최소 95도에 육박했으며 콜로라도 북서부 지역의 파크 레인지와 노스와 미들 파크 지역에는 적색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덴버의 6월 날씨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다행히도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비가 동반될 예정이다. (사진 TripSavvy)

한편 이러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21일 월요일 콜로라도 전역의 뜨거운 기온과 약 40 mph의 돌풍, 건조한 습도가 합쳐져 심각한 화재 위협으로 많은 들불과 산불들이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 발생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진 시점에서 현재 콜로라도 다양한 지역에서 산불 위험 경보와 폭염주의보들이 발령되고 있는 것이다.

6월의 콜로라도 기온이 이미 높은 가연성과 기록적인 건조 수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화재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고온날씨에 대한 대비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NWS Boulder)

콜로라도 기상청은 만약 그늘이 부족한 실외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자주 휴식을 취해야 안전하다고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또한 이렇게 강항 더위가 지속되는 동안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동물이나 어린이 또는 노년층을 차 안에 두면 절대 안된다고도 경고했다. 이번주 콜로라도의 날씨는 자동차 내부 온도가 빠르게 12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치명적인 기온으로 심지어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차 안에서 햇빛에 노출시킬 경우에도 위험의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한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몇 주가 지나가고 다가오는 24일 목요일부터는 구름이 많아지고 비와 뇌우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온이 떨어질 예정이다. 목요일 최고 기온은 88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금요일 최고 기온은 78도로 폭풍우가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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