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27, 2023
Home 뉴스 국제 뉴스 교황, 성탄전야 미사…"전쟁에 지치고 가난한 사람들 기억하자"

교황, 성탄전야 미사…”전쟁에 지치고 가난한 사람들 기억하자”

3년만에 인원 제한 없는 성탄 전야 미사…성베드로 대성전서 7천명 참례
우크라이나 직접 언급 없어…”올해 크리스마스엔 꼭 좋은 일 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전쟁에 지친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탐욕과 권력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까지도 소비하고 싶어할 정도”라고 한탄하면서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참석 인원이 제한됐던 2020∼2021년과 달리 올해 성탄 전야 미사에는 약 7천명의 신자들이 성베드로 대성전을 가득 메웠다.

이 밖에 약 4천명의 신자들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야외 스크린으로 성탄 전야 미사를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와 권력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과 형제, 자매까지도 소비한다”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전쟁을 보았는가! 그리고 오늘날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경멸 섞인 취급을 받고 있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전쟁의 잔혹성과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략을 비난했지만 이날 성탄 전야 미사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교황은 약자들을 돌아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낙담하지 말고 용기를 내자고 권했다.

교황은 “항상 그렇듯이 이러한 탐욕의 주요 희생자는 약자와 취약계층”이라며 “돈과 권력, 쾌락에 굶주린 세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두려움, 체념, 낙담에 지배되지 말자”며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상기한 뒤 “예수는 가난했다. 그러니 권력에 굶주리지 말자. 삶에서 진정한 부는 돈과 권력이 아니라 관계와 사람들에게서 온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선이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라고 외치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좋은 일을 하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지난 14일 수요 일반 알현에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파티를 여는 것은 좋지만 선물 지출을 줄여서 절약한 돈을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자”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성탄 전야 미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거행됐다.

전통적으로 성탄 전야 미사는 자정에 열리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야간 통행 금지령으로 인해 교황청은 성탄 전야 미사를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규제 조치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교황청은 2020∼2021년 때와 같이 올해도 오후 7시 30분부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loradotimeshttps://coloradotimesnews.com/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는 눈, 소중한 당신과 함께 만듭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거침없는 국제 금값…온스당 2천 달러 고지·최고가에 근접중

미국 국채 매력 줄고 달러 가치 떨어지면서 금 투자 수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금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나이 속여 美뉴저지 고교 입학한 29세 한인여성…나흘만에 체포

미국 뉴저지주에서 서류를 위조해 고등학교에 입학, 고교생 행세를 하려던 29세 한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WABC 방송 등 지역...

‘구인 제안·연봉 조정’ 이메일 주의…北 해커의 ‘피싱’일 수도

美 보안업체 보고서 "北 해커 TA444,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 시도""지난달 美·加 금융·교육·의료분야 대규모 피싱…작년 10억불 탈취" 북한...

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할 것…부채한도가 변수”

"경기침체 확률 35%"…월가의 대체적인 예상치 65%보다 낮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5일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연방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