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반죽하고 추억으로 굽는다
옛날빵은 그야말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좋아하고 즐겨먹는 친근한 빵이다. 요즘에는 색깔과 모양이 화려한 빵들과 디저트들이 젊은 소비자층의 시선을 강탈하고, 고급 베이커리들의 메뉴가 화려해지면 더 화려해질수록 오히려 더 별다른 장식없이 투박했던 담백한 옛날빵 맛이 그리워진다.
최근 트로트가 대한민국을 휩쓴 것처럼, ‘뉴트로’ 열풍이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맛있고 ‘건강까지 챙기는’ 옛 스타일의 수제 유기농 빵들을 콜로라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면?
콜로라도 타임즈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직접 고급 수제 유기농 레트로 빵을 만드는 행복한 빵집 (Happy Home Bakery One) 의 박희원 사장을 만나보았다.
한국에서 식빵 아카데미를 다니며 거의 1대 1로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전시켜온 박희원 사장은 빵에 대한 열정이 넘쳐난다. 지금도 거의 매일 빵을 구우며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중이라는 박희원 사장은 작년 12월부터 ‘행복한 빵집’ 오픈을 준비해왔다.
“요즘에는 우리의 생활이 서구화되어 가면서 평소 빵을 좋아하지 않던 이들도 종종 접하게되어 빵을 선호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박희원 씨는 ‘그렇다면 빵을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특히 ‘소화가 잘 되며 엄선된 좋은 재료만 사용한 빵’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벌써 ‘한국인들을 위한 유기농 수제 빵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박희원 씨의 빵들은 천연발효(르방)로 만든 반죽으로 하루를 숙성시켜 맛의 풍미를 더하고 소화가 잘된다. 어떠한 첨가물,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았고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한 건강빵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독자 개발한 미숫가루를 쓰며 계란도 유기농, 우유도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우유를 사용합니다”라고 말하는 박희원 씨의 말투에서 좋은 재료에 대한 고집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베이커리 종류
박희원 씨는 “외가가 안동인데 친척분께서 검정깨, 검정콩 등 농사를 지어 직접 미숫가루를 만드시기 때문에 비싼 운송비를 지불하고도 건강에 좋은 11가지 곡물들(검정깨, 검정콩, 수수, 찰현미, 찰흑미, 보리쌀, 율무, 검정지니리콩, 구찌뽕, 쑥 등)만 선별하여 만든 빵”이라고 말했다.
박희원 씨의 남편 Luke Pak 씨는 35년 경력의 치과의사로 작년에 퇴직을 하고 CFRE(국제모금전문가) 자격증을 취득,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작은 일들을 하며 빵집을 통해 하나님이 주실 사명을 기대하고 있다.
“유행하는 빵이 아니라 식사를 건강하게 대체할 수 있는 담백하고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박희원 씨의 행복한 빵집은 모든 빵들을 자가에서 직접 개별포장해 패키지로 만들어서 위생적으로 판매된다. 좋은 재료만 엄선해서 쓰고있는 탓에 아까운 재료를 낭비하지 않기위해 손님이 빵을 하루전에 오더하고 그 다음날 픽업하는 형태의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희원 씨는 “당분간은 패키지로 드셔보시고 입맛에 맞으시는 것을 추후 개별 오더하시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행복한 빵집 (Happy Home Bakery One)의 주문 전화번호는 (719)799-8025이며 구글에 ‘Happy Home Bakery One’을 검색하면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주소는 영업시간: 화-토 10-5시 주소: 3070 Golden Meadow Way. Colorado Springs CO 80908(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