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8, 2023
Home 뉴스 미국 뉴스 고객 속인 美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3천억원대 벌금

고객 속인 美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3천억원대 벌금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 중복 부과하고 고객 몰래 신용카드 개설

수년간 고객들을 속인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연방 당국과 피해 고객들에게 총 3천억원 이상을 물어주게 됐다.

미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기만적 영업 관행으로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며 1억5천만달러(약 1천946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중 9천억달러는 CFPB에, 나머지 6천억달러는 미 통화감독청(OCC)에 각각 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피해 고객들에게 총 1억달러(약 1천300억원)가 넘는 돈을 직접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중 2천300만달러는 이미 지급했으며, 나머지 8천만달러를 추가로 배상할 예정이다.

CFPB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당 35달러의 마이너스통장 거래 수수료를 중복으로 여러 번 부과해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불법으로 취득한 고객들의 신용보고서를 이용해 해당 고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이들 명의로 신용카드 계좌를 다수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인센티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CFPB는 전했다.

또 신용카드 고객들이 받아야 할 포인트나 현금 리워드를 은행 측이 부당하게 거부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이러한 관행은 불법적이며 고객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CFPB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서 이러한 관행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위 대형은행 웰스파고도 지난해 12월 고객들에게 불법 수수료를 부과하고 금리를 과도하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나 CFPB로부터 17억달러의 역대 최고액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웰스파고의 ‘유령 계좌’ 스캔들 이후 연방 당국은 대형은행들의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loradotimeshttps://coloradotimesnews.com/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는 눈, 소중한 당신과 함께 만듭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12조8천억원 ‘신기록’

연말 시즌 부진 전망 속 '긍정적 신호'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대학교수 꿈꾸던 15세 소녀,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하늘로

이예원 양, 심장·폐·간·좌우 신장 기증 김잔디 기자 =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급작스러운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으로...

시프린, 알파인 월드컵 스키 사상 최초로 90회 우승 달성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90승 고지에 올랐다. 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WHO “인구 절반,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노인 폭염사망↑”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가뭄과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악영향에 세계 인구 절반가량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대책을 논의할 때 건강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