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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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美 인플레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 경기침체 장기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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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물가 상승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강력하고 끈질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 오래 지속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결국 미국의 경기침체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증시 침체도 당분간은 계속될 분위기다.

예상보다 강하고 끈질긴 인플레에 연준 인상 사이클이 더 길고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핵심 물가 수치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 구석구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의 증폭에 금융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고 경기후퇴의 위험도 고조되는 시점이다. 치솟던 기름값과 중고차 가격, 공급망 고공행진 등 인플레이션 상승의 오랜 요인들 중 일부가 조금씩 사라지고는 있지만 다른 대다수 품목의 물가는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물가 쇼크의 그림자가 쉽게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초 H마트 웨스트민스터 지점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 조예원 기자)

미국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를 제외한 식품, 가스비, 전기비, 외식비, 주거비 등 다른 대다수 품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그 뿐이었다. 이는 곧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을 관리한다고 해서 종잡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의 5.9 퍼센트보다 0.4 퍼센트 상승해 시장 전망치였던 6.1 퍼센트도 넘어섰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들여다보면 대표적인 항목이 주거비인데, 7월에 0.5 퍼센트 올랐던 임대료 등 주거비는 8월들어 상승률이 0.7 퍼센트로 더 커졌다. 게다가 7월 0.1 퍼센트 하락했던 교육비 및 통신비가 0.2 퍼센트 상승세로 바뀌었으며, 의료비도 0.8 퍼센트나 상승 폭이 커졌고 외식비는 0.9 퍼센트 올랐다. 모두 주거비와 마찬가지로 가격 경직성이 매우 큰 항목들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차, 중고차, 가구, 의류 등의 품목이 판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서비스 가격 상승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공급망 지원이 개선되면서 상품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은 인력 수급의 불균형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7월 고용 보고서 등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7월 구인 건수는 1,120만 명인 반면 실업자 수는 570만 명으로 여전히 구직자보다 일자리 수가 두 배 더 많다. 따라서 근로자들이 더 조건이 좋은 일자리를 골라 이직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 이직자들의 임금은 평균 6.7 퍼센트 상승했다. 임금의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 서비스와 상품의 가격을 궁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임금과 주거 비용이 미래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으로 남을 것이기에 인플레가 크게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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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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