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시에 위치한 버클리 공군기지를 지나면 항상 보이는 거대한 골프공이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골프공(The Giant Golf Balls), 흰색 돔(The White Domes), 버클리 공(The Buckley Balls)이라고 부른다. 처음 본 사람은 안에 비행기 연료로 쓰이는 항공유가 가득 차 있거나 위급 상황 대피소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거대한 골프공의 정체는 레이더를 강한 바람이나 폭풍으로부터 보호하는 레이돔(The radomes)이다.
덴버 7 뉴스와 인터뷰한 버클리 공군 기지 사령관 존 와그너 대령은 “이곳에서는 지구상에서 발사된 모든 미사일을 탐지해 찾아냅니다.”라고 밝히며 레이돔은 위성안테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져 우박, 강풍 및 토네이도까지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돔의 지반은 콘크리트로 지지하고 전기 절연체인 강화 유리 섬유로 된 300파운드가 나가는 800개의 타일로 이루어졌다. 돔의 높이는 100피트에 달하며 60피트 높이의 위성 안테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돔 내부는 접근 금지 구역으로 보수가 필요할 때만 사람이 접근할 수 있다. 버클리 공군기지에는 12개의 레이돔(The Radomes)을 가지고 있고 조작은 모두 작전 통제센터(Mission Control Station)에서 이루어진다.



2020년 1월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공군기지로 발사되었을 때 버클리 공군기지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여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적국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우주 기반 적외선 시스템(SBIRS)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곧바로 경보가 울리게 되고 동맹국에 공격에 대비할 것을 알려준다.
미국은 전 세계 신호정보를 수집해 처리하기 위해 레이돔을 버클리 공군기지를 포함해 영국 맨위드 힐 공군기지, 호주 파인 갭 기지 이렇게 세 곳에 인공위성 기지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버클리 공군기지(Buckley Air Force Base)는 1차 세계 대전 때 프랑스에서 사망한 콜로라도 출신 육군 조종사 존 해롤드 버클리(John Harold Buckley) 중위를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으며, 1938년에 만들어진 기지는, 공군, 육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해군, 우주군 등 1,800여 명이 주둔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