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약 2만6000명이고 숨진 사람은 300명이
넘었다. 하루 새 감염자가 6500여명이 늘었고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트럼프 정부는 COVID-19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국내
방역 대신 중국·한국·이탈리아에 빗장을 닫아거는 것으로 대응했으나, 어느 새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감염자가 3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특히 뉴욕주의 상황은 심각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1일까지 주 내에서
4만5000여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그 중 1만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뉴욕데일리 등은 이날까지 뉴욕시 확진자만 81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사태가 몇 주 안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몇 달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실제 감염자는
확진자의 11배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파 속도가 지금보다 절반으로 떨어진다 해도 두
달 뒤에는 감염자가 6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뉴저지주는 주 전역에 필수 용무를 제외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일리노이주, 코네티컷주도 이런 조치를 취했으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 시
정부가 자체적으로 자택대피 명령을 내린 곳도 많다. 자택 대피령을 적용받는 주민은
8400만명이 넘는다. 전국에서 4명 중 1명은 외출을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