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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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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 되고파”

16세 피아니스트 양서희(Kayla Yang) 양 인터뷰

콜로라도주 샤이엔 마운틴 고등학교(Cheyenne Mountain High School) 11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여학생이 최근 전미음악교사협회(MTNA) 주최 콩쿨에서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해 콜로라도주 대표를 넘어 미 중서부 지역구 대표로 선발되었다. 현재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가족과 함께 3년째 거주중인 16세의 소녀, 양서희(Seohee Kayla Yang) 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세련되고 뛰어난 음악적 기량은 올해 16살의 나이로 얼마 전이었던 1월 중순, 드디어 MTNA(Music Teachers National Association) 리저널 경합 콩쿨 우승이라는 영광까지 섭렵했다.  MTNA 주최 콩쿨은 미국에서 열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대표적인 음악 경연대회로 대학부, 고등부, 주니어부 등 3개 그룹, 피아노, 현악, 성악, 관악 부문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된다.

양서희 양은 지난 1월 콜로라도주를 대표하는 우승자로 출전한 MTNA 중서부지역(West Central Division) 경합 콩쿨에서 당당하게 우승자로 선발되어 전국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실력있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1위를 거머쥐고 다가오는 2월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는 서희 양을 응원하기 위해, 화제의 주인공 양서희 피아니스트를 본지가 만나보았다.

  • 수많은 美 음악 협회 주최 콩쿨 1위, 그리고 드디어 MTNA 전국대회 진출권 쟁취

한국의 예술계 사립 특수학교이자 수많은 예술계 거장들을 배출한 예원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서희 양은 갑작스럽게 가족과 함께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양주성-김혜영 부부의 딸로 7살 때부터 이웃사촌이었던 피아노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며 피아노 연주에 대한 흥미를 키워나갔다.

어린 나이에 경기예술고등학교의 영재 프로그램에도 등록되어 있었을 정도로 피아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서희 양은 이후에도 새로운 공연 기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피아노 유망주로 성장하게 된다. 한국에서 예원중학교 재학 시절에는 서울의 영산아트홀과 위나트홀 등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2018년 4월 가족과 함께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민온 후, 美 국가공인음악교사(CNTM)인 메리 베스 샤퍼와 피아노 공부를 재개했다. 비록 콜로라도로 이주온 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낯선 환경에도 피아노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대단했다.

콜로라도로 이주한 후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파익스 피크 음악 교사 협회 주최 콩쿨대회, 콜로라도 스프링스 청소년 교향곡 피아노 콩쿨대회, 그리고 푸에블로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키보드 예술 축제에서 주니어 부문과 시니어 부문 모두 1등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슈미트 뮤직컴퍼니 주최 콩쿨에서는 2위, 스프링스 실내관현악단 협주곡 대회에서는 4위를 한 적도 있다. MTNA 주최 주 대표를 선출하는 콩쿨에서는 주니어 피아노 부문 2위, 시니어 피아노 부문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앞서 언급했던대로 전미음악교사협회 주최 중서부지역 경합 콩쿨에서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 다가오는 2월 중순에 미국 전체에서 대표적인 실력자들만 맞붙는 전국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양서희 양과 메리 베스 샤퍼 전 선생님의 다정한 모습. 지난 5월부터는 자하리 메치코프 교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 되고파”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내내 서희 양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귀여운 답변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현재 지도를 해주시는 교수님과의 호흡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는 “메리 베스 샤퍼 선생님이 작년에 아리조나로 이사를 가시면서 현재는 작년 5월부터 푸에블로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의 자하리 메치코프 교수님께 지도를 받고있는데 지금까지 아주 좋다”고 답했다. 예원학교 재학 중 갑자기 미국으로 이사오게 되어 아는 사람도 없고 피아노를 계속 할 수 있을지 두려웠는데,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너무 행복하다고. 서희 양은 이번 전미음악교사협회 콩쿨을 준비하면서도 딱히 어려움 없이 교수님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강점으로 “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무대들과 콩쿨에 도전했다보니 무대 위에서 잘 떨거나 긴장하지 않는 편이다. 아,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할 때 테크닉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기도 했다. 앞으로 피아노를 품에 안고 어떤 진로방향을 설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불투명하고 확실하지도 않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이민 온지도 얼마되지 않아 미국 대학 시스템도 생소하고 확실히 정해진 것도 없다. 하지만 꾸준히 피아노를 전공하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야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분야로는 “한국에서 미술 선생님이셨던 엄마의 영향을 받아 그림에 관심이 많다”며 그림그리기와 평소 즐기는 독서를 꼽았다.

본인에게 피아노는 어떤 매력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피아노는 내가 느끼고 원하는 감정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개인적으로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의 음악이 매우 감성이 풍부하다고 느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피아노 연주 외에도 독서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녀, 아직은 미국 스타일의 음식보다는 삼겹살과 김치의 조합을 좋아하고 매운 만두를 즐겨먹는 평범한 식성의 소녀이지만 엄마 김혜영 씨에게는 그저 ‘털털하고 엉뚱한 딸’이라는 양서희 양. 양서희 양을 기다리고 있는 다음 무대는 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MTNA 파이널 결승 무대이며 수상자들에게는 몇 천불 상당의 상금도 현금으로 전달된다. 모쪼록 조만간 양서희 양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은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며, 콜로라도 타임즈도 양서희 양의 승승장구를 응원해본다.

[양서희 양 MTNA 콩쿨 대회 출전곡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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