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어린이 천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천식은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려고 할 때 기침, 질식, 천명 등으로 나타나는 호흡곤란으로 이어진다.
소아 천식 대부분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가스 조리기구가 소아 천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 등 천연가스는 메탄이 주성분이지만 에탄과 같은 탄화수소와 질소 등도 포함하고 있으며 연소에 의하여 일산화탄소, 일산화질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PM2.5를 만들어낸다. 이중에서 이산화질소와 PM2.5는 목, 기관, 폐 등 호흡기에 손상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천식 유병률이 높은 호주에서는 2018년에 “가스 조리기에 노출된 천식이 있는 아이 경우, 가스 조리기 자체가 직접 원인일 확률은 12.3%에 이른다”라는 연구 결과 (논문명: Damp housing, gas stoves, and the burden of childhood asthma in Australia, Med J Aust)가 발표되었다.



미국에서도 2017년에 가스 조리기가 실내 이산화질소 양을 늘리고, 어린이 천식 치료제 사용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 (논문명: 24-h Nitrogen dioxide concentration is associated with cooking behaviors and an increase in rescue medication use in children with asthma)도 발표됐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의 연구팀이 2013년에 발표한 연구는 통계자료를 메타분석하여 ‘가스렌지를 가진 가정에서는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42% 증가하고 죽을 때까지 천식에 걸릴 위험이 24% 증가한다. 또한 호흡성 천명에 걸릴 위험은 32%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가정 내 흡연과 관련돼 있지만 가스 조리기에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 (논문명: Passive smoking, gas cooking, and respiratory health of children living in six cities)도 있다.
또 ‘가스 조리기는 성인 호흡기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Gas stove use and respiratory health among adults with asthma in NHANES III)도 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가 어린이 천식과 가스 조리기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2018년 연구 (논문명: Damp housing, gas stoves, and the burden of childhood asthma in Australia)에 따르면 가스렌지 후드가 소아 천식 위험을 12.8%에서 3.4%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있다.
애들레이드대학에서 약리학을 가르치는 이안 마크그레이브 씨는 강력한 레인지 후드가 소아천식의 위험을 12.8%에서 3.4%로 낮춘다는 2018년의 연구를 인용하며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현재 가스 조리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렌지 후드 설치와 환기에 대하여 자주 신경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