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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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올해 추수감사절 식재료 가격 역대 최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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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즉 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미국인들의 연말 식탁 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 식품 재고 부족, 악천후, 운송비용 상승 등으로 올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가 사상 최고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의 전통 식단에 필요한 재료들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비쌀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현실이다. 작년에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임 규모가 줄어든 탓에 추수감사절의 대표 음식인 칠면조 가격이 눈에 띄게 낮았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으로 매우 대조되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칠면조의 가격과 더불어 유제품과 주류 등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 조예원 기자)

지난 봄 코로나 판데믹의 여파로 공장들이 폐쇄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육류 공급 감소와 홈쿡(Home Cook)이 늘어나는 현상은 연말 육류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선 미국 추수감사절의 상징적인 음식인 칠면조의 파운드당 가격은 지난 2015년의 미국 역사상 최고가인 1.36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균 파운드당 1.39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20 퍼센트나 상승했다. 이는 칠면조의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올해 들어 일부 지역에서 두 배 이상으로 급등한 탓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한 한인 마트는 “올해 4명에서 6명인분 크기의 신선한 터키를 구하기 힘들다”며 “공급이 적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生 냉동 칠면조는 냉동실에서 최대 2년, 익힌 칠면조는 약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며 품절 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미리 주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칠면조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명절 준비에 필수인 다른 재료도 덩달아 뛰고 있고, 우유와 설탕의 소매 가격 역시 최고치를 기록, 맥주와 칵테일 등 주류 가격도 치솟았다. 식품의 공급 부족 사태는 이미 소매업체들의 프로모션과 연말 세일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연시 할인 및 거래도 줄어들어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미국인들이 명절이면 찾는 휘핑 토핑, 그레이비, 냉동 파이 및 제과류 등 일부 추수감사절 대표 식단 식자재 공급 부족으로 대체 식자재를 찾는 것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포장된 모닝롤 빵의 가격도 거의 모든 재료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올해는 더 비싸고, 알루미늄 가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약 3배로 급등한 탓에 크랜베리소스 캔 가격도 뛰어오를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 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쇼핑을 시작했으나, 대형마켓과 식재료 마트 등에서 사재기와 같은 현상들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집권 11개월 차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도 41 퍼센트로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역사상 가장 비싼 추수감사절”이라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민들의 민심이 돌아서자 바이든 행정부도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정책 실패가 아닌 코로나19 판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세계적인 재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연휴가 연이어 다가오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고, 크리스마스와 내년 부활절, 혹은 봄 방학까지 식량 공급 라인의 문제는 금방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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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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