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민권 취득 시험이 업데이트 되면서 시험 응시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문항들에 답을 해야 할 예정이다. 또한 하루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응시 가능자 수도 적어지거나 시험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미국 이민국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다가오는 12월 1일 이후 시민권 시험 응시를 신청하는 이들은 새로이 바뀐 시험을 보게 된다. 이 시험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가장 마지막 단계들 중 하나로, 이민자들은 지원하기 전에 미국에서 최소 5년 동안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었어야 하며 신청 이후에도 시민권을 취득할 때까지 몇 달간의 과정이 소요된다.
지난 13일 금요일에 발표된 이민국의 ‘미국 시민권 시험 새로운 항목 및 규칙’ 공개에 따르면,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시험의 문항 수는 기존의 10문항에서 20문항으로 변경되었고 지원자들은 시험 응시 전 128개의 항목들을 공부해야 한다. 시민권을 취득,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 전과 같은 합격률인 60 퍼센트 문항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하며 이는 20개 문항들 중 12개에 해당된다.
새로운 시험에서는 지리(geography) 관련 문항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되며, 기존의 시험 문제들도 수정되거나 다소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한 개의 정부 부처의 이름만 답하면 되었던 기존의 시험 질문이 세 개의 정부 부처들을 지명하도록 요구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 미국 상원의원이 과연 누구를 대표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전 시험의 정답으로 인정되던 ‘국가의 모든 국민(all people of the state)’에서 더 구체적으로 ‘국가의 시민(citizens in their state)’이라고 답해야만 정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기존 규칙에 의하면 응시자가 첫 6개의 질문들에 대한 정답을 모두 맞힐 경우, 총 10개의 문항들 중 6개 문항들에만 답할 수도 있었지만, 바뀌는 시험에서는 응시자가 이미 60 퍼센트의 정답을 맞혔을 때에도 20개 문항들에 모두 답해야 한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이민 정책 연구소의 사라 피어스 정책 분석가는 미국 이민국 관계자들이 향후 진행될 새로운 시민권 시험에서 약 3배 가량이나 더 많은 시간을 각 응시자들에게 투자해야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어스는 바뀐 시험의 규칙들이 “코로나 때문에 이미 시험 절차 및 과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민국 관계자들의 직무 수행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하며 “행정부가 불필요하게 시민권 시험의 질과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민국의 댄 헤틀리지 대변인은 “바뀐 새로운 시험은 지원자들이 보다 균형 잡힌 시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국은 또한 최소 20년 간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한 65세 이상의 응시자들에게는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20년 이상 거주해 온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10개의 문항에서 6개의 정답만 맞추면 통과할 수 있으며 공부해야 하는 문항 수도 일반 시험에 비해 적다. 한편 미국의 시민권 취득 과정은 약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소요되던 3년 전에 비해 작년에는 무려 평균 10개월 이상이 걸린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미국의 시민권 시험 인터뷰 질문들이 궁금하거나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료가 부족하다면, 본지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방문거나 ‘미국 시민권 시험 인터뷰 질문’를 검색, 해당 기사를 통해 미국 이민국(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이 제공하는 구체적인 시험 내용을 쉽게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