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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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자택 습격에 열흘 앞둔 중간선거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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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사기’ 주장 영향 등으로 정치인 겨냥 폭력 증가

다수 공화당 후보 선거 불복 가능성도…”민주주의 자체가 위험”

미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습격을 당하면서 불과 열흘 남은 중간선거를 평화롭게 치를 수 있는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들의 작년 1월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이 증가하면서 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29일 미국 주요 언론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에 대한 공격을 보도하면서 최근 미국 정치에서 정치인, 선거를 관리하는 지방정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협박이 많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런 추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고 다수 공화당 선출직과 지지자가 허위 주장을 그대로 확산하면서 더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미국 역사에서 정치 폭력은 특정 정당이나 이념의 전유물이 아니었다면서도 “오늘 미국에서는 우익 정치가 폭력적인 수사(修辭)와 이미지를 애용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된 이후 5년간 연방의원에 대한 협박이 10배 이상 늘었으며 2021년에만 9천625건을 기록했다고 의회경찰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올해에만 펠로시 의장을 공격하는 정치 광고에 수천만 달러를 쓰는 등 2010년부터 펠로시 의장을 콕 집어 비판한 게 이번 공격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펠로시의 악마화는 정치 관행이 어떻게 개인을 파괴하고자 하는지 보여준다”며 “민주주의 제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와 다른 이들이 2020년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트럼프 지지자가 비슷한 입장을 취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반이 더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을 다음 달 8일 예정된 중간선거의 불길한 전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간선거에 출마한 다수 공화당 후보가 패배 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선거 이후 상당한 혼란과 법적 분쟁, 심지어 작년 1월 같은 폭력 사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와 야바파이카운티에서는 ‘청정 선거 USA’라는 단체의 구성원들이 ‘선거 사기’를 방지한다는 취지로 총기와 방탄복으로 무장하고 투표함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투표하러 온 시민들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유권자를 위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전날 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가 투표소 감시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민주주의 제도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전국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6∼10일 미국 성인 1천12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만 민주주의가 ‘극도로 잘’ 또는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으며, 52%는 잘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WP는 대선 결과 부정으로 미래 선거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권은 대통령 유고 시 권력 승계 서열 2위인 하원의장의 자택까지 공격에 노출됐다는 점에 충격받으며 폭력을 비난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공격을 규탄하면서 “미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너무나 많은 정치 폭력, 혐오, 독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의 ‘선거 사기’ 주장 등이 정치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양심 있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정치 성향과 관련 없이 우리 정치의 폭력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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