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가 곧 음력설(LUNAR NEW YEAR DAY)을 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줄리 곤잘레스, 세레나 곤잘레스-구티에레스, 매트 소퍼 등이 공동 발의한 ‘음력설 공휴일 지정 법안(HB23-1271)’ 이 5월 중순 콜로라도 상하원에서 찬성표를 얻어 통과했다. 이제 법안은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의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은 음력설을 콜로라도 주의 주요 기념일로 인정함으로써 아시아계 미국인의 문화를 알리고 미국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목적을 하고 있다. 음력설은 중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명절이다.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명절을 축하하고 있다.
법안은 음력설을 콜로라도 주의 공식 휴일로 지정하는 한편, 주립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음력설을 적절하게 기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2월 첫째 금요일은 ‘음력설’로 지정되며, 이날 다양한 축하 행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콜로라도를 포함한 미국은 몇 년 동안 증가하는 반아시아적 증오 범죄로 고통받아 왔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으며, 이 때문에 차별, 고립, 그리고 폭력을 겪어야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아시아계의 문화적 전통인 음력설 명절의 인지도를 향상하는 것은, 아시아인이 격어온 배척에 맞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여러 도시와 카운티에서는 음력설을 학교 공휴일로 이미 인정하고 있다. 뉴욕 시, 아이오와 시티, 샌프란시스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필라델피아 등의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음력설을 기념해 쉬는 날로 지정해두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된 이후 90일 경과하면 그 다음 날 자정부터 법안의 효력이 발휘된다. 이 법안의 채택은 콜로라도 주가 아시아계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